트럼프 “가도 욕먹고 안가도 욕먹어”…주말 장남 결혼 불참할수도

김광태 2026. 5. 2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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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카리브해 휴양지 바하마서 결혼식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말로 예정된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결혼식 참석 여부와 관련해 “가보려고 노력하겠다”면서도 이란 전쟁 상황을 이유로 확답을 피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이란 문제와 다른 일들 한가운데 있다”며 “좋은 타이밍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들은 내가 오길 원한다”며 “아주 작고 사적인 행사일 것이라 참석하려 노력은 해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내가 가도 욕을 먹고 안 가도 욕을 먹을 것”이라며 언론 보도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정치적 논란과 이미지 관리에 비교적 무심한 편이지만 이번에는 여론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해석했다.

가디언은 미국 내 휘발유와 식료품 가격 부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파티성 행사에 나서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번 주말 카리브해 바하마에서 베티나 앤더슨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앤더슨은 플로리다주 팜비치 출신의 사교계 인사로 컬럼비아대에서 미술사를 전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말 백악관 연말 행사에서 이들의 약혼 소식을 직접 발표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2005년 모델 출신 바네사 헤이든과 결혼해 5명의 자녀를 뒀으나 2018년 이혼했고, 이후 폭스뉴스 진행자였던 킴벌리 길포일과 약혼했다가 지난해 파혼한 뒤 앤더슨과 교제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녀와 사위·며느리 등 가족을 정치와 외교 무대에 적극 기용해 온 인물이기도 하다. 장녀 이방카 트럼프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는 외교 협상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고, 차남 에릭 트럼프의 아내 라라 트럼프는 공화당 전국위원회 지도부에서 활동했다.

트럼프 주니어의 옛 연인 킴벌리 길포일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그리스 대사로 지명되기도 했다.

김광태 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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