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이란, 드론 생산 재개…4월 휴전 이후 미사일 기지 등 빠르게 회복 중”

전현진 기자 2026. 5. 2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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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이슬람 혁명 47주년 기념식에서 전시된 샤헤드 드론. REUTERS연합뉴스

이란이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타격받은 군수산업 기반을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복구하고 있으며, 이미 드론 생산 일부를 재개한 것으로 미 정보당국이 평가했다고 CNN 방송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4월 초 시작된 휴전 이후 이란이 미사일 기지와 발사대, 핵심 무기 체계 생산 시설을 빠르게 복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당국자는 일부 정보 평가에서 이란이 이르면 6개월 안에 드론 공격 능력을 완전히 복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며 “미국 정보공동체(IC)가 예상했던 모든 복구 일정치를 뛰어넘었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폭격을 재개하면 이란이 미국의 역내 동맹국들에 다시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의 미사일 생산 능력이 전쟁 전보다 약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전투가 재개되면 드론 공격을 확대해 이스라엘과 걸프 국가들을 계속 타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이란 간 종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군사작전을 재개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경고해왔다. 이란의 최근 복구 양상을 보면 지난 2월 28일 시작된 미·이스라엘의 공습이 이란 군사력에 큰 타격을 줬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존 주장에도 의문이 제기된다고 CNN은 전했다.

예상보다 빠르게 군사력을 복구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중국과 러시아의 지원이 꼽힌다. 중국이 전쟁 기간에도 미사일 제작에 활용될 수 있는 부품을 이란에 계속 공급했다는 것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중국이 이란에 미사일 제조 부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미 정보당국은 또 이란이 여전히 상당한 수준의 탄도미사일·드론·방공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현재의 군사력 복구 작업이 밑바닥(제로 베이스)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라고 CNN은 설명했다.

아울러 이란 드론 전력의 약 50%에 해당하는 수천 기의 드론도 여전히 남아 있고, 이란의 해안 방어용 순항미사일 상당수도 건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미사일들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을 위협할 수 있는 핵심 수단으로 꼽힌다.

중동 지역 미군을 총괄하는 브래드 쿠퍼 미국 중부사령관은 지난 19일 의회에서 “이란 방위산업 기반의 90%가 파괴돼 수년간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증언한 바 있다.

전현진 기자 jjin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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