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너스만 6억’ 삼성전자, 역대급 돈방석…오늘부터 운명의 투표

주형연 2026. 5. 2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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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가 도출한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의 찬반투표가 22일 시작된다. 이번 잠정 합의안이 노조 투표에서 통과되면 최종적으로 법적 효력을 갖게 된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사가 도출한 ‘2026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이 마침내 조합원들의 최종 선택을 받는다. 인공지능(AI) 슈퍼사이클’에 올라탄 삼성전자의 역대급 실적 전망과 맞물려 1인당 수억 원대에 달하는 파격적인 성과급 지급안이 포함된 만큼 재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오는 27일 오전 10시까지 약 엿새에 걸쳐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투표는 전날(21일) 오후 2시 명부 기준 노조에 소속된 조합원을 대상으로 100%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의결권이 있는 조합원 중 과반수가 투표에 참여한다. 그중 과반이 찬성표를 던지면 이번 잠정 합의안은 최종적인 법적 효력을 얻게 된다. 만약 찬성이 과반에 미치지 못할 경우 합의안은 부결되며 노사는 다시 험난한 재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

앞서 지난 20일 노사가 극적으로 타결한 잠정 합의안의 핵심은 파격적인 보상과 복지 확대다. 기본적으로 평균 임금이 6.2%(기본인상률 4.1% + 성과인상률 2.1%) 인상되며 직원들의 주거 안정을 위한 최대 5억원 규모의 주택자금 대출 제도도 새롭게 신설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반도체(DS) 부문에서 사업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마련하는 ‘특별경영성과급’ 신설이다. 회사가 거둔 초과 이익을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나누겠다는 취지로, 해당 성과급은 회사가 정한 조건에 따라 세후 전액 자사주로 지급될 예정이다. 이는 주가 부양 및 임직원의 책임 경영 의지를 고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올해 삼성전자는 AI 반도체 수요 폭발에 힘입어 무려 300조원 수준의 천문학적인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장밋빛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특별경영성과급의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예상 영업이익의 10.5%인 약 31조5000억원이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전사 실적을 견인하는 주역인 메모리 사업부 소속 직원의 경우, 신설된 특별경영성과급과 기존의 초과이익성과급(OPI)을 합쳐 올해 1인당 최대 6억원에 달하는 성과급 ‘돈잔치’를 벌일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적자가 예상되는 시스템LSI 및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부 직원들 역시 ‘DS부문 공통 재원 분배(40%)’ 원칙에 따라 최소 1억6000만원 수준의 성과급을 챙길 전망이다.

역대 최고 수준의 보상안을 이끌어낸 노조 집행부는 결과에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조합원들의 총의를 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의 최승호 위원장은 전날 조합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이번 합의안은 초기업 노조 및 공동투쟁본부가 사측과 치열하게 교섭하며 최선을 다해 이끌어낸 결과물”이라며 “잠정합의안 투표 결과를 조합원들이 주신 초기업노조의 성적표로 삼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주형연 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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