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커피 아니죠?”… 익선동 골목서 나온 李 한마디, 스타벅스 다시 불붙었다

제주방송 김지훈 2026. 5. 2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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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살 먹고 시민들과 뒤섞인 대통령
대통령실 “역대 최초 노상 식사”… 생활 공간으로 들어간 권력, 정치 메시지도 달라져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서울 익선동 골목 야장에서 시민들 사이에 앉아 식사를 하고 있다. 퇴근 시간 골목에 인파가 몰리면서 일대는 순식간에 발길이 뒤엉켰다. (청와대)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서울 익선동 골목 한복판으로 들어갔습니다.
쪽방촌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사전 공개 없이 이어진 이동이었습니다.

골목은 순식간에 술렁였습니다.
식당 안 손님들은 밖으로 뛰어나왔고 시민들은 휴대전화를 들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미스터 프레지던트”를 외치며 사진 촬영을 요청했습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시민들 휴대전화로 직접 사진을 찍어주는 장면도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익선동 한 야장에서 갈매기살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후 “역대 대통령 최초 노상 식사”라는 표현까지 꺼냈습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훈식 비서실장은 이날 SNS에 “어쩜 그렇게 사람들 일상으로 들어가고 싶어 하시는지”라며 “역대급 인파에 경호처가 크게 고생한 날”이라고 적었습니다.

하지만 이날 익선동 골목을 가장 빠르게 뒤흔든 건 갈매기살도, 사진 촬영도 아니었습니다.
커피 주문 과정에서 나온 대통령의 짧은 한마디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서울 익선동 한 커피 매장을 찾아 주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거기 커피 아니죠?”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 익선동서 다시 소환된 스타벅스 논란

21일 이 대통령은 식사를 마친 뒤 인근 커피 매장을 찾았습니다.
직접 키오스크로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던 중 직원에게 “거기 커피는 아니지요?”라고 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은 특정 브랜드를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정치권과 온라인에서는 곧바로 스타벅스가 거론됐습니다.

최근 스타벅스는 ‘탱크데이’, ‘책상을 탁’ 등의 문구가 포함된 프로모션 표현으로 논란에 휘말린 상태입니다.

5·18 민주화운동과 박종철 열사 사건을 연상시키는 표현이라는 비판이 확산됐고, 온라인에서는 불매 움직임까지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 역시 지난 18일 SNS를 통해 “희생자들과 시민들의 피어린 투쟁을 모독했다”며 공개 비판에 나선 바 있습니다.
익선동 발언 역시 그 연장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대통령이 사실상 스타벅스를 겨냥했다”는 반응이 빠르게 퍼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서울 익선동 골목을 찾아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갑작스러운 대통령 방문 소식에 시민과 관광객들이 몰리며 골목 곳곳에서 사진 촬영이 이어졌다. (청와대)


■ 대통령은 왜 골목으로 들어갔나… 더 선명해진 ‘생활 정치’


이번 일정에서는 공식 연설도, 행사 무대도 없었습니다.
대통령은 차에서 내려 바로 골목 안으로 걸어 들어갔고, 시민들 사이에서 식사하고 커피를 주문했습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이런 현장 일정을 두고 “생활 밀착형 소통”이라는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재래시장과 골목상권, 지역 식당 방문을 계속 늘려왔습니다.
권위적 동선보다 생활 공간 안에서 직접 시민 반응을 마주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익선동 방문도 비슷했습니다.
대통령은 연단 위에서 메시지를 던진 게 아니라, 골목 안에서 짧은 말 몇 마디를 남겼고, 그 장면은 빠르게 온라인으로 번졌습니다.

특히 “거기 커피 아니죠?”라는 표현은 기업 논란과 민주화 상징, 소비 감수성, 정치적 태도까지 한꺼번에 끌어당겼습니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대통령 발언 하나가 특정 기업 논란을 다시 키우는 방식으로 이어질 경우, 소비와 기업 활동 영역까지 정치 논쟁이 확장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이날 익선동 골목에서는 시민들이 대통령 주변으로 몰렸고, 대통령은 골목 식당 앞 야장에서 저녁을 먹은 뒤 키오스크 앞에 섰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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