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스페이스X 투자로 2500억 회수 기대… 배당 대폭 확대할 듯
현대엘리, 최근 주주환원 확대 기조 지속

이 기사는 2026년 5월 22일 06시 22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가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과거 이 회사에 180억원을 투자한 현대엘리베이터가 최대 2500억원을 회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회수액 중 상당 부분이 배당 재원으로 쓰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2021년과 2024년 두 차례에 걸쳐 약 180억원을 스페이스X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투자는 링크에셋파트너스(옛 링크자산운용)를 통해 이뤄졌다. 업계에 따르면 당시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약 1000억달러(약 150조원) 수준이었다.
현대엘리베이터 사업보고서상에는 ‘TDH Global 2017 LLC’, ‘ADASTRAX LLC’ 등 비상장 투자 자산 명칭만 기재돼 있지만, 업계에서는 해당 투자 자산이 스페이스X와 연계된 것으로 보고 있다.
스페이스X는 오는 6월 12일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모가는 상장 전날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목표 기업가치는 약 1조7500억달러(약 2600조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스페이스X가 이 정도 기업가치에 상장한다면, 현대엘리베이터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최대 2500억원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가 단순한 우주항공 기업 이상의 가격 프리미엄을 인정받고 있다고 평가한다.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끄는 민간 우주기업으로, 재사용 로켓 ‘팰컨9(Falcon 9)’과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 개발을 통해 사실상 글로벌 우주산업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저궤도 위성통신망 ‘스타링크(Starlink)’는 이미 전 세계 수백만 가입자를 확보하며 차세대 글로벌 통신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스페이스X 투자금을 회수하고 나면 향후 배당이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실제로 최근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며 배당을 확대하고 있다. 2022년 주당 500원이던 배당금은 2023년 4000원, 2024년 5500원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분기배당 2000원과 결산배당 1만2010원을 합쳐 총 주당 1만4010원의 배당을 결정한 바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오는 2027년까지 배당과 자사주 취득, 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율을 5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도 제시한 상태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시장은 단순 실적보다 ‘숨겨진 자산 가치’와 주주 환원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스페이스X 자체가 글로벌 시장에서 상징성이 큰 자산인 만큼, 현대엘리베이터의 기업가치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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