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문 무용지물?…중국, 엔비디아 '게임칩'도 차단

2026. 5. 2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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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기 배경 엔비디아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기간 엔비디아의 게임용 칩 수입까지 차단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시간 20일 보도했습니다.

중국이 새롭게 세관 통관 금지 품목에 올린 것은 엔비디아의 게임 전용 칩 RTX 5090D V2입니다.

이 칩은 미국 정부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엔비디아가 성능을 낮춰 제작한 중국 전용 제품입니다.

중국 게이머와 3D 애니메이션 제작자의 수요를 고려해 개발됐지만,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확보가 어려워진 중국 AI 개발업체들도 이 제품을 구매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저사양 제품까지 수입을 차단한 것은 자국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원칙 때문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화웨이와 캄브리콘 등 자국 반도체 기업을 적극 지원하면서 미국 기술 의존도를 줄이는 전략을 추진 중입니다.

이번 중국 방문이 미국 상품의 수출을 촉진할 계기가 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 기대와 전혀 다른 상황이 전개된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말 엔비디아가 2023년 말에 발표한 H100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H200을 중국에 수출하는 것을 허용했지만,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들의 구매를 금지한 상태입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에 동행하면서 중국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보였지만 빈손으로 귀국했습니다.

황 CEO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H200 칩의 중국 수출 전망에 대해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중국에서 철수했기 때문에 현지 반도체 기업 생태계가 잘 돌아가고 있다"며 "화웨이는 기록적인 한 해를 보냈고 내년에도 놀라운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중국 기업들이 엔비디아 대신 중국산 제품 채택을 확대하면서 화웨이의 AI 반도체 판매는 올해 최소 6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오는 2030년 중국 AI 반도체 시장 규모가 670억 달러(약 1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가운데 86%는 중국 업체들이 공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 #엔비디아 #AI #반도체 #수출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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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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