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업고 코스피 7873 개장…삼전·닉스 오늘 천장 뚫을까

주형연 2026. 5. 2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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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7800선에서 등락하며 출발한 2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0.74% 상승한 7873.12에 개장하며 ‘역대급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반도체 업계의 파업 유보 소식과 글로벌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코스피가 8%대 폭등을 기록하며 단숨에 7800선을 탈환한 데 이어, 오늘도 긍정적인 상승 흐름으로 장을 출발했다.

개장 직후부터 투자자들의 시선은 단연 국내 증시를 견인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쏠리고 있다. 두 반도체 대장주가 전날의 폭등세를 이어받아 과연 오늘 장에서 어디까지 고점을 높일지가 시장의 최대 관심사다.

최근 코스피 7000 시대를 이끄는 핵심 원동력은 폭발적인 AI 수요에 기반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다. 그중에서도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 세계 AI 인프라 구축에 없어선 안 될 핵심 톱니바퀴로 자리 잡았다.

특히 전날 삼성전자는 노조와의 임금 협상에서 극적으로 파업을 유보하기로 잠정 합의하며 반도체 생산 차질이라는 시장의 거대한 불안 요소를 털어냈다. 이에 화답하듯 전날 주가는 8%대 급등세를 보였고, SK하이닉스 역시 엔비디아 호실적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지목되며 장중 최고 12%까지 치솟는 기염을 토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현재 한국 시장을 강력하게 재평가하고 있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한국 증시를 아시아에서 “가장 확신하는 시장(highest conviction view)”으로 꼽으며 향후 12개월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8000에서 9000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는 AI 발(發) 실적 개선뿐만 아니라 정부 주도로 추진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 정책이 본격적인 시너지를 낸 결과다. 배당소득세 인하 등 주주 친화적인 개혁 조치들이 맞물리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브레이크 없이 유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당분간 강한 상승 모멘텀을 잃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단기 폭등에 따른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엔비디아가 제시한 향후 견고한 AI 칩 수요 가이던스와 ‘코리아 밸류업’에 호응하는 외국인 자금 릴레이를 고려하면 하방 압력보다는 추가 상승 여력이 훨씬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상반기 대비 하반기 매출액이 28.3%, 영업이익이 49.6%, 반도체 부문은 52%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 “낸드 ASP 상승률이 올해 2분기 45%, 2027년 23.2%, 2028년 27%로 예상된다”며 HBM 평균판매단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형연 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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