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 5일째…조사 결과 왜 늦어지나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맞춰 진행한 탱크데이 프로모션 관련 논란에 대한 회사 측의 구체적인 조사 결과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사건 발생 당일 프로모션을 중단하고 손정현 SCK컴퍼니(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를 해임했다. 다음날인 19일에는 정용진 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정 회장은 사과문 발표와 함께 후속 조치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사태 발생 경위와 승인 절차에 대한 철저한 조사 및 결과 공개, 전 계열사 마케팅 콘텐츠 검수 과정 재점검, 심의 절차 정비, 자신을 포함한 전 임직원 대상 역사의식 윤리 교육 실시 등을 약속했다. 신세계그룹 내에서는 정 회장의 지시에 따라 자체 조사와 함께 관련 후속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태 수습의 분수령이 될 자체 조사 결과 공개는 미뤄지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징계 범위 확정과 조직 문제 규명에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기업 마케팅 콘텐츠는 기획부터 실무 검토와 상위 임원 승인까지 복수 단계를 거쳐 외부에 노출된다. 문제가 된 표현이 최종 집행 단계까지 도달했다는 점은 단순 실무자의 실수가 아닌 조직 전반의 검수 시스템 실패를 의미한다.
이 경우 실무진 인사 조치를 넘어 의사결정 체계 전반을 개편해야 한다. 시스템 차원의 실패로 규정되면 검수 체계 전반을 손봐야 하므로 조사 결과 발표 수위와 후속 대책을 두고 내부 조율이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스타벅스 본사와의 입장 조율도 지연 원인으로 꼽힌다. 주요 외신이 이번 논란을 보도하고 본사 글로벌 대변인이 직접 사과에 나선 만큼 한국 법인이 단독으로 결과를 발표하기는 어려운 구조다. 사실관계 확인과 더불어 대외 메시지 톤과 징계 수위를 본사와 맞추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역사 인식과 민주주의 가치 훼손이라는 정치 사회적 파장도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정치권의 공개적인 비판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업 입장에서는 조사 결과 발표문 표현 하나하나를 신중하게 검토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재발 방지를 위해 외부 감시 기구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마케팅 콘텐츠의 도덕적·법적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 생태계와 트렌드에 정통한 외부 전문가, 법률 자문가, 교수 등으로 구성된 컴플라이언스(사전 검수) 기구 신설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어 "검수 기구 개설 이후에는 대표이사가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부적절한 기획안을 최종 단계에서 즉각 반려할 수 있는 비토권(거부권)을 부여해 내부 통제 시스템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스타벅스코리아가 단순한 경위 설명을 넘어 추가 인사 조치, 내부 검수 프로세스 개편, 재발 방지 대책을 묶어 종합적인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할 때 조사 결과만 따로 내기보다 후속 대책을 함께 제시해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조사 결과가 나오는 시점과 대책의 수준에 따라 스타벅스코리아의 위기관리 능력이 판가름 날 전망이다.
황정원 기자 garden@sidae.com
Copyright © 동행미디어 시대 & sida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입던 '속옷·스타킹' 판매, 남성들 오피스텔 들락날락…"불법 아닌데 왜" - 동행미디어 시대
- 하닉 재직자, 1년 만에 신혼이혼…"예뻐서 했는데" "감당해야지" 갑론을박 - 동행미디어 시대
- "아이유가 왜 고개 숙여?"…'3번째 폭로' MC몽, '대군부인'까지 언급 - 동행미디어 시대
- 안성재 '모수' 이번엔 발레파킹 사고…수리비 7000만원 나오자 "고소해" - 동행미디어 시대
- 박나래 주사 이모 항변…"연예인들, 혜택 누려놓고 날 사기꾼으로 몰아" - 동행미디어 시대
- "아이유가 왜 고개 숙여?"…'3번째 폭로' MC몽, '대군부인'까지 언급 - 동행미디어 시대
- 입던 '속옷·스타킹' 판매, 남성들 오피스텔 들락날락…"불법 아닌데 왜" - 동행미디어 시대
- 스타벅스 카드 자르고 '탈벅' 선언…한정수, 극우 누리꾼과 설전 - 동행미디어 시대
- "X톡 다 지우라고 시켰지" 전현무 겨냥?…박나래 주사이모, 추가 폭로 예고 - 동행미디어 시대
- 하닉 재직자, 1년 만에 신혼이혼…"예뻐서 했는데" "감당해야지" 갑론을박 - 동행미디어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