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또 해냈다"…한국 화장품 수출 세계 2위, 첫 100억달러 흑자 돌파

국내 화장품 산업이 지난해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무역수지 흑자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한국은 세계 화장품 수출 순위에서도 미국을 제치고 프랑스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2일 '2025년 화장품 생산·수출·수입 실적'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지난해 화장품 무역수지가 전년(89억 달러)보다 13.5% 증가한 10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화장품 무역수지가 1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11.8% 증가한 114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면 수입액은 12억9천만 달러로 전년보다 2.3% 감소했다.
특히 한국은 지난해 세계 화장품 수출국 순위에서 미국(108억 달러)을 제치고 프랑스(243억 달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다.
수출을 이끈 대표 품목은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이었다. 기초화장품 수출액은 85억3천만 달러로 전체의 74.7%를 차지했고, 색조화장품은 15억1천만 달러(13.2%)를 기록했다. 두 품목 합산 비중은 전체 수출의 87.9%에 달했다.
국가별 수출에서는 미국이 22억 달러로 처음 1위에 올랐다. 중국은 20억 달러로 2위로 내려앉았고 일본은 11억 달러로 3위를 유지했다. 폴란드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신흥 시장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수출 대상국도 기존 172개국에서 202개국으로 확대됐다. 유럽과 북미 시장 수출이 크게 늘었고, 프랑스는 처음 상위권에 진입했다.
국내 화장품 생산액 역시 사상 최대치를 새로 썼다. 지난해 생산액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17조9천382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초화장품 생산액이 10조3천177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색조화장품은 2조8천378억원을 기록했다.
기업별로는 LG생활건강이 3조9천185억원으로 가장 높은 생산 실적을 기록했고, 아모레퍼시픽이 3조25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ODM 분야에서는 코스맥스와 한국콜마가 선두를 차지했다.
식약처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는 2028년부터 화장품 안전성 평가제도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해외 규제 대응 지원과 할랄 화장품 인증 지원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올해 9월에는 글로벌 화장품 규제기관장 회의(GCORAS)를 개최해 글로벌 규제 협력 체계 구축에도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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