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예상보다 빠르게 군사력 복구… 드론 생산도 일부 재개”

윤예원 기자 2026. 5. 22. 09:2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타격받은 군수산업 기반을 예상보다 빠르게 복구하고 있으며, 일부 드론 생산도 이미 재개한 것으로 미국 정보당국이 평가했다고 미국 방송사 CNN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연합뉴스

CNN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란이 지난 4월 초 시작된 휴전 이후 미사일 기지와 발사대, 핵심 무기 생산 시설을 빠르게 복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당국자는 일부 정보 평가에서 “이란이 이르면 6개월 안에 드론 공격 능력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며 “미국 정보공동체(IC)가 예상했던 복구 일정을 모두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군사작전을 재개할 경우, 이란이 미국의 중동 내 동맹국들에 다시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란의 미사일 생산 능력은 전쟁 이전보다 약화됐지만, 전투가 재개되면 드론 공격을 확대해 이스라엘과 걸프 국가들을 계속 압박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가 무산될 경우 군사행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경고해 왔다. CNN은 최근 이란의 복구 속도를 고려하면, 지난 2월 28일부터 이어진 미·이스라엘 공습이 이란 군사력에 치명적인 타격을 줬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존 주장에도 의문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미 정보당국은 이란이 예상보다 빠르게 군사력을 복구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중국과 러시아의 지원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소식통들은 중국이 전쟁 기간에도 미사일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부품을 이란에 계속 공급했다고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최근 인터뷰에서 중국이 이란에 미사일 제조 부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이에 대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미 정보당국은 또 이란이 여전히 상당 수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방공 능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CNN은 현재 복구 작업이 완전히 무너진 상태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앞서 CNN은 미국 정보당국이 이란 미사일 발사대의 약 절반이 미군 공습 이후에도 살아남았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최근 정보 평가에서는 생존 비율이 약 3분의 2 수준으로 상향 조정됐다. 소식통들은 휴전 기간 동안 이란이 매몰됐던 발사대를 다시 꺼내 정비할 시간을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란 드론 전력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수천 기의 드론도 여전히 남아 있으며, 해안 방어용 순항미사일 상당수도 건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미사일들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위협할 수 있는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한편 중동 지역 미군을 총괄하는 브래드 쿠퍼 미국 중부사령관은 지난 19일 의회에서 “이란 방위산업 기반의 90%가 파괴돼 수년간 복구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CNN은 이런 설명이 미국 정보당국 내부 평가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