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ETF] 금기 깨졌다…삼전·하이닉스 2배 ETF 16종 동시 출격
오는 27일 8개사 16종 상장…삼성·미래에셋 '나란히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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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 상장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종목의 일일 등락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높은 변동성을 가지고 있어 상승장에서는 종목 대비 2배의 수익률을 누릴 수 있지만 반대로 하락한다면 손실 폭도 2배로 커진다.
이 같은 위험성 때문에 그동안 레버리지 ETF는 변동성을 상대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코스피나 코스닥의 대표지수 혹은 테마형 상품으로만 출시됐을 뿐 단일종목은 규정상 제한됐다. 관련 법규상 ETF는 10개 이상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를 추종해야 하고 종목별 최대 투자 한도는 30%로 제한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외에서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잇따라 상장되자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이 계속 유출됐다. 대표적으로 홍콩의 자산운용사 CSOP는 2025년 5월과 10월 CSOP 삼성전자 레버리지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를 출시해 국내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은 CSOP 삼성전자 레버리지를 1억3598만달러(약 2047억원), SK하이닉스 레버리지를 1억6414만달러(약 2471억원) 보유 중이다. 누적 매수액은 삼성전자 레버리지는 2억2225만달러(약 3346억원), SK하이닉스 레버리지는 2억8945만달러(약 4357억원)에 달한다.
이에 한국 정부도 ETF 출시를 허용했다. 더 이상 투자자 유출을 막을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 4월21일 국무회의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시장의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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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미래에셋·한투·KB운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하나씩 상장한다. 신한운용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와 '곱버스'(지수를 역으로 2배 추종하는 상품)를, 한화운용은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와 곱버스를 선보인다. 키움운용과 하나운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선물형으로 구성했다.
마케팅 싸움도 본격화하고 있다. ETF 상장 전날인 26일 삼성운용과 미래에셋운용은 나란히 간담회를 개최한다. 2026년 들어 최초다. 그간 매주 ETF를 상장하면서도 유튜브 웹 세미나로 간담회를 대신했음을 생각하면 이례적인 행보다. 두 운용사는 상품의 특성과 회사의 차별화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운용사뿐만 아니라 증권사들도 홍보 경쟁에 나섰다. KB증권은 21일까지 레버리지 상품 거래 이력이 없는 고객이 교육을 이수하면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에 나섰다. 한국투자증권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사전 교육을 이수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금융투자교육원이 실시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 교육 신청자도 늘어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28일 교육이 시작된 이래 지난 20일까지 9만542명이 교육을 신청했고 8만4190명이 수료했다.
다만 이 같은 '과열' 움직임에 금융당국은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19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제2차 소비자위험 대응협의회를 열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를 앞두고 시장 전문가를 초빙해 시장 영향 및 소비자 위험 요인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이찬진 금감원장은 "증시 변동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금융회사의 과도한 빚투나 레버리지 투자를 부추기는 행위가 지속되고 있다"며 "높은 수준의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해나갈 것"이라 강조했다.
이동영 기자 ldy@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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