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추방된 韓여성활동가 "가자지구 또 갈 것"..외교부 당혹

그럼에도 김씨가 구출되자마자 세 번째로 가자지구에 갈 의사를 밝히면서 외교부를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들의 가자지구 방문 활동 등은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항해 한국본부'(KFFP)가 지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귀국한 김씨는 기자들과 만나 "저는 언제나 가자지구에 갈 계획이 있다"며 "가자가 해방될 때까지, 그리고 해방 이후에도 팔레스타인과 세계의 고립된 땅들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외교부가 여권을 무효화 시킨 것에 대해 "사람이 자신이 살고 싶은 곳에 살고, 가고 싶은 곳으로 이동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여권이라는 법적 절차로 저를 막더라도 저는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비판을 의식한 듯 "많은 국가 영사는 중동 정세가 위험하다는 이유로 이스라엘과의 외교적 갈등을 피하려 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한국 정부는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김아현씨는 이스라엘에서 추방된 또 다른 활동가 김동현씨와 이날 오전 타이항공 TG658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20일 이스라엘을 향해 거센 항의를 한지 하루만에 이들은 추방돼 귀국길에 올랐다. 이스라엘 정부가 제 3국으로 추방하면서 태국 방콕을 거쳐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 들어왔다.
외교부는 당국자는 "추방된 한국인 활동가들이 구금시설로 가지 않고 곧바로 제 3국으로 추방됐다"고 전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 정부가 한국에 특별 혜택을 줬다고도 했다. 그동안 이스라엘 구금시설에선 활동가들에 대한 각종 인권침해가 벌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아현씨는 "이스라엘 가자로 가는 항해 도중에 이스라엘에 불법 납치됐고 감옥에 갇혔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희 배가 마지막으로 나포된 배 중 하나였다. 당시 이스라엘군이 굉장히 흥분한 상태였다"며 "제가 감옥에 갔을 때는 이미 많은 사람이 구타당한 뒤였다. 저도 얼굴을 여러 차례 맞아 사실 왼쪽 귀가 잘 안 들리는 상태"라고 했다.
함께 귀국한 김동현 활동가도 "이스라엘이 저희에게 한 일은 공해상에서 아무런 무기가 없는 배들을 납치하고 민간인들을 고문하고 감금한, 견딜 수 없는 정도의 폭력"이라고 주장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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