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최초' 韓 태극마크 달았던 154km 파이어볼러, 감격의 NPB 복귀→소프트뱅크 입단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일본인이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앞서 태극마크를 달았던 코바야시 타츠토가 평가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던 덕분일까. 소프트뱅크 호크스 유니폼을 입는다.
일본 '스포츠 호치' 등 복수 언론은 21일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시코쿠 아일랜드 플러스 도쿠시마 인디고삭스로부터 코바야시 타츠토를 육성 선수로 영입했다"고 전했다.
코바야시는 올해 WBC에 앞서 한국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었던 선수. 2003년생의 코바야시는 지난 2020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지명을 받고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리고 2021-2022년 1군 무대에서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64로 부진했고, 2군에서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남기지 못한 채 2025시즌이 끝난 뒤 방출의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코바야시는 야구공을 손에서 놓지 않았고,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 입단해 커리어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한국 대표팀으로 뛸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WBC 대표팀이 B조 조별리그 경기에 앞서 오릭스 버팔로스, 한신 타이거즈와 평가전을 가졌는데, 당시 본 대회를 앞두고 있었던 만큼 투수 자원을 아낄 수 있게 일본 독립리그로부터 두 명의 투수를 지원받았다.
이때 태극마크를 단 일본 선수가 이시이 코키와 코바야시였다. 코바야시는 오릭스를 상대로 한국 대표팀이 8-5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고, 매우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코바야시는 첫 타자를 3구 삼진 처리하며 경기를 시작했고, 후속타자를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아웃카운트 한 개를 1루수 땅볼로 채우면서 경기를 매듭지었다. 당시 이시이와 코바야시는 150km를 오가는 패스트볼과 안정적인 제구력을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경기가 끝난 뒤 코바야시는 김혜성(LA 다저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리는 등 '최고의 추억이 되었습니다', '한국 대표팀의 서포트 멤버로 2일 동안 함께하게 됐다. 귀중한 경험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9회 1이닝을 삼자범퇴로 잘 막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내게도 정말 자극이 많은 2일이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런 코바야시가 WBC 평가전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펼친 덕분일까. 히로시마에서 방출된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새로운 행선지를 구하게 됐다. 바로 소프트뱅크다. 코바야시는 올해 도쿠시마 소속으로 최고 154km의 패스트볼을 뿌리는 등 7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훌륭한 성적을 거두고 있었고, 이에 소프트뱅크가 손을 내밀었다.
코바야시는 21일 소프트뱅크 입단 기자회견에서 "하루라도 빨리 NPB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해왔다. 히로시마 시절에는 분하고 답답한 마음도 있었는데, 소프트뱅크에서 확실하게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두 주먹을 힘껏 쥐었다.
그리고 SNS를 통해서는 "지난해 방출이 된 후에도 다시 이 NPB 무대에서 야구를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도쿠시마 인디고삭스 입단을 결정했었다. 3개월이라는 기간이었지만, 도쿠시마에서 야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내게 정말 좋은 자극이 됐다. 또 많은 인연 속에서 이렇게 NPB로 복귀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 하루라도 빨리 정식 선수가 될 수 있도록 결과에 집착하며 정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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