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상한가 간 LG전자…이번엔 상승 기조 이어갈까 [종목+]
엔비디아 협업에 로봇 기대감까지 더해져
"AI·로봇이 새 성장축"…증권가 긍정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과 로보틱스 사업 기대감을 등에 업은 LG전자가 2020년 이후 약 6년 만에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이번에는 일회성 급등에 그치지 않고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LG전자는 직전일 대비 29.83% 오른 23만500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LG전자의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은 2020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같은 날 LG전자우(26.28%), LG(19.30%), LG디스플레이(17.36%), LG씨엔에스(12.64%), LG이노텍(10.26%) 등 주요 LG그룹주도 일제히 올랐다.
2020년 12월 LG전자는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와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JV) 설립 소식에 힘입어 종가 기준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인한 재무건전성 기대, 애플카 협력설, 전장(VS) 사업 흑자 전환 등 굵직한 호재가 이어졌지만 주가는 다시 하락 일로를 걸었다.
최근 주가 흐름은 우수하다. 지난달 이후 현재까지 LG전자 주가는 로봇 사업 기대감에 121% 단기 급등했다.
전날 주가 상승은 LG전자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홈 로봇 '클로이드' 고도화와 피지컬 AI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LG전자는 지난달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및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전략적 협업을 진행 중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에 시장에서는 단순 기대감 차원을 넘어 실제 글로벌 AI·로보틱스 생태계 내에서 LG전자의 역할이 구체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냉각 솔루션 수요 증가와 로봇 사업 본격화가 향후 실적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순 가전업체를 넘어 로봇·전장·AI 인프라 기업으로 사업 구조가 바뀌고 있다는 평가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 쿨링 사업의 신규수주가 가파르게 늘고 있으며 엔비디아와 관련 협업을 논의하는 등 AI 관련 사업 본격화에 따른 모멘텀도 배제할 수 없다"라며 "올해 전년 대비 6% 증가한 94조3311억원의 매출과, 55% 증가한 3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주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용 냉각장비 품질 테스트가 막바지 단계에 도달했고 추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테스트도 진행 중"이라며 "2분기에는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낼 가능성이 존재하며, 중장기적으로는 가전·전장·AI 데이터센터·로봇으로 이어지는 사업 구조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분기 LG전자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23조7272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9% 증가한 1조6737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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