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족부 질환·우울증까지…라파엘 나달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라파엘 나달(40·스페인)은 역대 최고의 테니스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메이저대회 단식 22회 우승, 프랑스오픈 14회 우승, 세계랭킹 1위 209주 등 화려한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그의 커리어는 시작 단계에서 끝날 뻔했다.
나달은 최근 CNN과 인터뷰에서 선수 생활 초반 희귀 족부 질환으로 은퇴 위기를 겪었던 과정을 털어놨다. 관련 내용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라파(Rafa)’에도 담겼다.
문제가 시작된 것은 2005년이었다. 당시 19세였던 나달은 프랑스오픈 우승과 함께 세계랭킹 2위까지 오르며 차세대 스타로 떠오르고 있었다. 그러나 경기 도중 발에서 이상한 충격을 느꼈고, 이후 ‘뮐러-바이스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발 뼈가 점차 변형되는 희귀 퇴행성 질환이었다. 나달은 “아마 선수 생활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며 “프로 선수로 최소 7~10년은 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더 이상 테니스를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당시 의료진은 특수 깔창을 제작해 나달의 발 위치를 운동화 안쪽으로 약 7㎜ 이동시키는 방법을 찾았다. 이후 나이키가 나달의 발 구조에 맞춘 전용 신발을 제작했고, 그는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그런데 부상 문제는 지속됐다. 발 부상은 은퇴 직전까지 반복됐고, 손목과 무릎 부상까지 겹치면서 나달은 커리어 동안 메이저대회 18개를 결장했다. 그럼에도 그는 메이저 22회 우승을 달성했다. 나달은 “부상과 압박감이 반복되면서 어느 순간 정신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상태가 왔다”며 “물병 없이는 밖에 나가지 못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심리 상담을 받았지만 큰 효과를 느끼지 못했고, 이후 정신과 치료와 약물 치료를 병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몇 달 뒤부터 상태가 좋아지기 시작했고 약 1년 정도 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나달은 최근 손목 부상으로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출전을 포기한 후배 카를로스 알카라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알카라스는 시즌 중 이비사 여행을 통해 휴식과 재충전 시간을 갖는다고 공개적으로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나달은 “나 역시 매년 친구들과 이비사에 갔다”며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휴식 공간이 필요하다. 알카라스에게 잘 맞고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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