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준비돼 있어” 아내의 한마디에 메이저 챔피언 된 애런 라이

“넌 준비돼 있어.”
단 한마디가 메이저 우승을 만들었다. 잉글랜드 골퍼 애런 라이(31)가 생애 첫 메이저 우승 뒤 가장 강렬했던 순간으로 아내의 짧은 조언을 꼽았다.
영국 BBC는 22일 라이의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 우승 과정을 조명하며 “라이가 우승 전날 아내에게 들은 말이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라이는 지난 1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스퀘어의 아로니밍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했다. 그는 최종 라운드에서만 6언더파를 몰아치며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메이저 첫 정상에 올랐다. 당시만 해도 우승 가능성은 높게 평가되지 않았다. 존 람, 로리 매킬로이, 잰더 쇼플리 등 메이저 우승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이는 마지막 10개 홀에서 6타를 줄이며 가장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라이는 우승 직후 “토요일 밤과 일요일 아침 아내가 ‘넌 준비돼 있어(You’re ready)’라고 말해줬다”며 “그 말이 정말 강력한 힘이 됐다”고 말했다.
라이의 아내 고리카 비슈노이 라이 역시 프로 골퍼다. 두 사람은 2018년 인디언오픈에서 처음 만났고 지난해 결혼했다. PGA 챔피언십 마지막 날 고리카는 18번 홀 그린 옆에서 남편의 우승 순간을 함께 지켜봤다. 라이는 “우승하면 훨씬 많은 관심과 일정,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부담이 있었다”며 “아내는 좋은 순간뿐 아니라 좋지 않은 순간에도 늘 솔직하다. 그 조언은 나를 안심시켜줬다”고 말했다.
평소 조용한 성격으로 알려진 라이는 프로골프계에서도 이례적으로 에이전트 없이 활동하고 있다. 미국 진출 이후에도 가족 차를 영국에서 직접 가져와 사용했고, 현재 살고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집도 바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우승으로 약 370만달러(약 50억원)의 상금을 받았지만 사치스러운 소비 계획도 없다고 했다. 그는 “가족들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하고 싶다”며 “가격보다 진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PGA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인 워너메이커 트로피는 아직 라이 손에 전달되지 않았다. 대회 측이 트로피 상단의 일부 손상 부위를 수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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