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서 풀려난 활동가 “정부가 막아도 다시 가겠다”

활동가 김아현 씨와 김동현 씨는 이날 오전 6시 24분경 태국 방콕발 항공편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가자지구로 향했던 이유에 대해 “많은 사람이 폭격뿐 아니라 기아로 죽어가고 있다. 중동 정세가 아무리 위험하더라도 다시 (항해를) 시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아현 씨는 지난해 10월에도 구호 활동을 하려다가 이스라엘군에 체포된 뒤 석방돼 외교부가 그의 여권을 무효화 한 상태다. 외교부는 이번 귀국을 위해 여행증명서를 발급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저는 언제나 가자지구에 (다시) 갈 계획이 있다”며 “가자가 해방될 때까지, 그리고 해방 이후에도 팔레스타인과 세계의 고립된 땅들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여권이라는 법적 절차로 저를 막더라도 저는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씨는 “이스라엘은 공해상에서 우리 배들을 납치하고, 민간인들을 상시적으로 고문하고 감금했다”며 “저희는 이스라엘이 저지르는 폭력의 일부만 맛봤을 뿐이지만 정말로 견딜 수 없는 정도의 폭력이었다”고 전했다.

두 활동가를 비롯한 약 40개국의 구호 활동가 430여 명은 선박 50여 척에 나눠타고 가자지구로 향하다가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다.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군인과 경찰이 구금시설에서 활동가들을 무릎 꿇리는 등 거칠게 다루는 모습의 영상을 올리면서 국제 사회의 비판이 더 커졌다.
이스라엘은 김아현 씨와 김동현 씨에 대해선 구금시설을 거치지 않고 즉각 추방했다.
김아현 씨와 같은 배에 탑승했다가 석방된 한국계 미국인 조나단 빅토르 리 씨(활동명 승준)는 현재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체류 중이다.

KFFP 권나민 활동가는 이들의 석방을 환영하며 “이재명 정부는 이스라엘의 국제 범죄에 대해 수사적 차원의 규탄에 머무르지 말고, 가해 방조국으로서 가져온 분명한 책임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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