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ATM 1위 업체 파산”…폭락 신호일까? [잇슈 머니]

KBS 2026. 5. 2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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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번째 키워드 '비트코인, 겨울은 끝나지 않았다'입니다.

비트코인이 한때 다시 살아나는 듯했는데, 겨울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 하락장,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답변]

먼저 전체적인 비트코인의 흐름을 보겠습니다.

5월 21일 기준 비트코인은 약 7만 8천 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2025년 10월 고점 이후 큰 폭의 조정을 거쳤고, 이달 들어서도 코인 시장에서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유는 첫째,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졌습니다.

비트코인은 유동성이 풍부하고 금리가 내릴 때 강한 경향이 있는데요.

5월 21일 공개된 4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을 보면, 연준 내에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길게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히 강합니다.

일부 위원은 상황에 따라 추가 긴축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고, 물가가 목표치인 2%로 돌아오는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의견이 다수였습니다.

이 때문에 금리 인하 시점이 불확실해진 것이 비트코인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둘째,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도가 달라졌습니다.

도이체방크가 전 세계 소비자 3,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대부분의 응답자가 2026년 안에 비트코인이 지금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고, 10만 달러를 넘는 고점을 다시 회복할 것으로 보는 비율은 매우 낮았습니다.

최근 비트코인은 주식처럼 오르기보다 고위험 자산처럼 움직이고 있고, 투자자들의 자금은 비트코인보다 기술주 쪽으로 쏠리는 흐름입니다.

셋째, 구글 양자 인공지능(Quantum AI) 팀의 논문 때문입니다.

최근 발표된 이 논문에서 구글은, 가상의 50만 큐비트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의 암호화 방식인 타원곡선 암호를 9분 이내에 해독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습니다.

물론 이 수준의 하드웨어는 현재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논문이 발표된 이후 암호화폐 업계 전반에서 '비트코인 양자컴퓨터 대응' 논의가 다시 불거졌고, 이것이 단기적으로 시장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런 와중에 비트코인 ATM 기업이 파산했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비트코인 ATM 기업 파산이 어떤 관계가 있는 건가요?

[답변]

이 소식이 중요한 이유는 비트코인 시장의 '입구'가 무너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북미 최대 비트코인 ATM 운영사인 '비트코인 디포'가 파산 보호 신청을 하고, 9,000대가 넘는 기기 전체를 전면 가동 중단했습니다.

이 회사, 2023년 나스닥에 상장까지 했던 곳입니다.

비트코인 디포는 한때 북미 최대 가상자산 ATM 운영사 중 하나였습니다.

주유소, 편의점, 유흥가 등에 설치된 기계를 통해 현금을 넣고 비트코인을 사고팔 수 있게 해준 회사입니다.

쉽게 말하면 이 회사는 비트코인을 일반인에게 파는 오프라인 창구였습니다.

그런데 그 창구가 닫히고 있는 겁니다.

이게 투자자에게 주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비트코인 ATM이 줄어든다는 것은 개인 투자자의 진입 통로가 좁아진다는 뜻이기도 하고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줄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전문가들은 지금 가상화폐 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게 위기인지, 기회인지가 가장 궁금할 것 같은데요?

[답변]

전문가들의 시각은 크게 둘로 나뉩니다.

먼저 부정적인 시각입니다.

상징적인 사례가 스트래티지입니다.

4년간 "비트코인은 절대 팔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유명했던 마이클 세일러가 이 원칙을 처음으로 깼습니다.

스트래티지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125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세일러 회장은 배당금 지급을 위해 비트코인 일부를 매각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발언 직후 비트코인은 8만 1,000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스트래티지는 현재 81만 8,334비트코인, 약 660억 달러어치를 보유한 세계 최대 기업 비트코인 보유사입니다.

연간 배당 의무만 15억 달러 규모입니다.

시장에서는 스트래티지가 올해 안에 실제로 비트코인을 매각할 가능성을 약 43%에서 48%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기관들의 매수 흐름은 다릅니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IBIT는 현재 81만 2,000비트코인, 약 620억 달러어치를 보유하며 시장 점유율 62%를 차지하고 있고, 2026년 4월 미국 현물 ETF 순유입액만 24억 4,000만 달러로 2025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즉, 코인 시장의 구조가 바뀌고 있는 것입니다.

ATM 앞에서 현금 넣던 개인들의 시대에서, 기관이 ETF로 조용히 담는 시대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결국 지금은 위기냐 기회냐를 단정하기 어려운 구간입니다.

다만 분명한 건, 개인이 주도하던 시장에서 기관이 주도하는 시장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만큼, 과거와 같은 방식의 접근은 통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 투자 전략을 점검해 보시는 계기로 삼으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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