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빈이 내' 감독이 지목하고 특강까지 했더니…시즌 첫 멀티히트, 그것도 천하의 네일을 상대로

신원철 기자 2026. 5. 22.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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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이영빈 ⓒ LG 트윈스
▲ 염경엽 감독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LG 염경엽 감독은 19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당분간 김정준 수석코치와 모창민 타격코치가 짜는 라인업을 그대로 내겠다고 밝혔다. 대신 들어갔으면 하는 선수, 경기력을 보고 싶은 선수는 지목한다고 했다. 이영빈이 그렇게 기회를 받기 시작했다. 문보경이 발목 부상으로 빠지고, 천성호가 내야 수비에 부담을 느끼는 사이 이영빈에게 3루수로 나갈 기회가 생긴 것이다.

이영빈은 19일과 21일 KIA전에 연속으로 선발 출전했다. 2경기 연속 선발 출전은 올해 처음. 19일 경기에서는 실책을 기록하고 타석에서도 성과가 없었지만 21일 경기에서는 달랐다. KIA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안타 2개를 치고, 또 왼손 스페셜리스트 곽도규를 상대로는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내면서 타점을 올렸다. LG는 5-3으로 KIA를 잡고 기분 좋게 잠실로 돌아올 수 있게 됐다.

이영빈의 4타수 2안타 2타점 활약에 염경엽 감독도 반색했다. "이영빈이 타선을 이끌었다"고 칭찬했다. 경기 후 만난 이영빈은 "경기에 나갈 수 있게 감독님이 기회를 주셔서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팀이 이기는 데 기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네일 상대 멀티히트 뒤에는 염경엽 감독의 '특강' 효과가 있었다고. 이영빈은 "그저께 아담 올러 선수 상대로 안타를 못 쳤다. 그 뒤에 감독님이 어린 선수들 모아놓고 말씀하신 게 있다. 생각이 너무 많은 것 같다고 하셨다. 일단 직구를 잡을 수 있어야 결과가 좋다고 말씀하셨다. 네일 선수가 좋은 변화구를 던지지만 직구 타이밍에 치려고 했다"고 말했다.

네일을 상대하면서도 같은 접근법을 유지했다. 이영빈은 "직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전에는 이럴 때 변화구 들어오면 어떡하지 생각해서 변화구도 늦고, 직구는 더 늦고 이런 타이밍이 많았다. 초반 카운트에 변화구에 헛스윙을 하더라도 이렇게 돌려봐야 아는 것 같다. 그래서 2스트라이크 뒤에도 직구 타이밍으로 쳤을 때 결과가 괜찮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이영빈 ⓒ곽혜미 기자

유틸리티로 1군 엔트리에 포함됐던 이영빈은 올해 좌익수 1경기 2이닝, 3루수 10경기 36⅓이닝, 2루수 4경기 17이닝, 1루수 8경기 20⅔이닝에 출전했다. 내외야 4개 포지션이다. 최근에는 3루수 비중이 늘었다. 이영빈은 "부상 중인 형들도 많아서(출전이 늘어났다). 감독님, 코치님, 선배들이 지금 경기에 나가는 사람이 주전이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구멍이 보이지 않게, 부족하지 않게 채워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했다.

좀처럼 출전 기회가 오지 않는 상황에 굳이 좌절하기 보다, 긍정적인 면을 찾으려 노력했다. 이영빈은 "잘하는 선배들 보면서 배우는 것도 크다고 생각한다. 훈련할 때나 경기할 때 플레이에 대해 물어보기도 하고. 그래서 직접 뛰지 않아도 배우는 게 많다"고 밝혔다.

LG는 21일 경기 승리로 19일 0-14 참패의 충격 또한 털어냈다. 그런데 이영빈은 이미 그 패배는 잊었다고 했다. 그는 "경기 전 미팅에서 오지환 선배, 박해민 선배가 1점 차로 지나 20점 차로 지나 같은 패배다, 대신 그 다음에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하셨다. 그래서 그저께 경기는 아예 잊은 채로 오늘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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