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물어뜯다가, 10세 여아 피부 괴사에 뼈 감염까지… 무슨 일?

이수민 2026. 5. 22.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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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주위 손상되며 세균 감염, 뼈까지 침범한 사례
10세 여아가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 때문에 손가락 뼈까지 세균 감염이 일어난 사례가 저널에 실렸다. 사진=큐레우스(Cureus)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 때문에 손가락 피부가 괴사되고 뼈 감염까지 일어난 사례가 저널에 공개됐다.

미국 켄터키주 파이크빌 메디컬센터 응급의학과 의료진은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을 가진 여아에게 손가락 골수염이 발생한 사례를 최근 《큐레우스(Cureus)》에 게재했다. 골수염은 뼈 안까지 감염이 번진 상태로, 방치하면 뼈 손상이나 변형, 심한 경우 괴사와 절단 위험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의료진에 따르면 10세 여아가 왼쪽 셋째 손가락 조직 괴사를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았다. 아이는 만성적으로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이 있었다. 그러다 10일 전부터 손가락이 점차 붉어지고 통증이 심해져 집 주변 소아과에서 내부 농양을 제거하는 배농술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에도 증상이 점차 심해져 응급실로 이송됐다.

검사 결과, 손가락의 피부를 비롯한 연조직이 1.5cm 정도 사라져 아래 조직이 노출될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 손상 부위에서 황색 포도상구균이 검출됐고, 급성 골수염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수술적 치료를 보류하고 항생제를 쓰는 약물 치료를 시행하기로 했다. 다행히 3주 정도 경과하자 통증, 분비물이 사라지고 손가락 기능도 보존되면서 회복 양상을 보였다.

의료진은 "소아의 손톱 물어뜯기는 흔하지만 주변 보호막이 반복적으로 손상되면 세균 감염이 진행되면서 골조직까지 침범할 수 있다"며 "아이의 손톱 물어뜯는 습관 자체를 자제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어린이의 손톱 물어뜯기 습관을 줄이려면 '습관반전훈련'이 도움이 된다. 아이를 혼내거나 억지로 못 하게 하는 방식이 아니라, 손톱을 물어뜯는 상황을 스스로 알아차리게 하고 손이 입으로 가려는 순간 다른 행동으로 바꾸도록 돕는 인지행동치료 기법이다. 예를 들어, TV를 볼 때나 불안할 때 손톱을 물어뜯는다면, 그 순간 주먹을 가볍게 쥐거나 말랑한 공을 잡는 식의 '대체 행동'을 훈련시키는 식이다.

이밖에 손톱을 짧고 매끄럽게 다듬고, 거스러미를 제거하며, 쓴맛 매니큐어나 밴드를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상처가 반복되거나 피가 나고, 감염·통증·손톱 변형이 생기거나 아이가 불안 때문에 행동을 멈추지 못한다면 소아청소년과, 피부과,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고려해야 한다.

이수민 기자 (suminle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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