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아, 원화 코인 메인넷 노린다…"아시아 스테이블코인 허브 구축"

이상현 기자 2026. 5. 22.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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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JPYC 유통…낮은 가스비·운영 안정성 강조"


“카이아는 한국·일본·대만·태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 이용자에게 접근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아시아 지역의 스테이블코인 허브 체인을 구축하려고 합니다.”

이윤호 카이아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KIP) 대표는 22일 머니투데이방송(MTN)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카이아 네트워크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되면 이미 카이아에 구축된 아시아 통화 기반 스테이블코인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카이아는 지난 2024년 네이버 라인 계열 핀시아와 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이 합병해 출범한 이더리움 가상 머신(EVM) 호환 레이어1(Layer1)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카카오와 라인을 바탕으로 한국, 일본, 대만, 태국 등 아시아 시장을 핵심 거점으로 삼고 있다.

카이아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발행사보다는 발행·유통 인프라를 제공하는 메인넷 역할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은행과 핀테크 컨소시엄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유통하면 카이아는 해당 스테이블코인이 송금·결제·교환될 수 있도록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관련 인프라를 제공하는 구조다.

이 대표는 스테이블코인 사업에서 카이아의 강점으로 발행 및 운영 경험을 꼽았다. 그는 “달러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가 카이아 체인에서 유통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송금·결제·브리지·유동성 운영 등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지역 네트워크도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현재 카이아 네트워크에서는 인도네시아·홍콩 등 아시아 지역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일본 엔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JPYC가 카이아 메인넷에 JPYC를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JPYC는 일본 금융청(FSA)으로부터 자금이동업 라이선스를 취득한 업체다.

카이아는 이 같은 구조가 스테이블코인 간 거래 효율성을 높인다고 강조했다. 서로 다른 블록체인에서 스테이블코인을 교환하려면 브리지(Bridge) 서비스를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추가 수수료와 가스비, 보안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반면 동일한 블록체인 네트워크 안에서 여러 국가 스테이블코인이 유통되면 해외 무역거래나 송금 과정에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 대표는 “서로 다른 체인을 거치면 브리지 수수료와 추가 가스비가 발생하지만, 한 체인 안에서는 환율 수수료만 적용해 효율적인 전환이 가능하다”며 “카이아는 8년간 빠른 거래 처리 속도와 낮은 가스비, 대규모 트랜잭션 처리 경험을 통해 메인넷 운영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이아는 국내 스테이블코인 산업의 제도화 지연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는 이미 스테이블코인 관련 제도가 정비되면서 현지 기업들이 3~4년 동안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매출 구조를 만들었다”며 “한국은 제도화가 늦어지면서 블록체인 기업들이 사업 경험을 쌓지 못하고, 실제 사업을 준비하고 성장할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갑자기 시장이 열린다고 해서 바로 사업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최소 1~2년의 서비스 고도화와 운영 경험이 필요하다”며 “현재와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해외에서 이미 성장한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 진입하게 되고, 국내 기업들의 해외 경쟁력 확보도 점점 어려워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