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 부담 큰 건설현장… AI·로봇 ‘스마트 전환’ 속도
자율주행 지게차·자재운반 로봇
드론이 고층·협소 공간 위험 점검
AI 영상시스템, 안전모 여부 감지
설계·디자인서도 생성형 AI 활용
정부도 스마트 건설 R&D 등 지원
아직은 초기… 통합 관리 구축 필요
중대재해 예방이 업계 화두로 떠오른 데다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건설현장의 안전관리부터 설계·품질관리, 유지보수까지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설계부터 준공까지 전 과정에 AI 기반 품질관리 시스템을 적용했다. 건설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반복되는 하자와 위험 요소를 미리 파악하는 방식이다. 롯데건설은 전사 차원의 ‘하자저감 태스크포스팀(TFT)’도 신설하고 설계·시공·품질 전 단계의 기준 정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AI 활용 범위는 설계와 디자인 영역에서도 이어진다. 대우건설은 생성형 AI 기반 ‘지능형 조경 설계 시스템’을 푸르지오 단지에 도입해 조경 디자인과 설계 초안 작성에 활용하고 있다. ‘의정부 탑석 푸르지오 파크7’에서는 AI가 단지 내 공원 콘셉트와 설계안을 제안했다. 시간과 날씨, 계절에 따라 콘텐츠가 바뀌는 ‘AI 미디어 파고라’도 적용됐다.
정부도 스마트 건설기술 확산 지원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부터 약 2000억원 규모의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크레인 끝단에 부착해 자재 흔들림을 제어하는 로봇팔 기술을 공개했으며, AI 기반 안전관리 기술 개발 등 연구개발(R&D)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건설현장 AI 기술 적용 수준이 여전히 초기 단계라는 평가도 나온다. 현장마다 작업 환경과 통신 여건 등이 달라 실제 적용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호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국내 건설업계의 AI 활용은 아직 일부 현장 중심 시범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기획·설계·시공·유지보수 전 단계를 일관된 데이터로 연결하는 통합 건설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진영 기자 s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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