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 성과급 삼전 직원, 소득세 2억5000만 원 낸다…세율 42%

노사 합의에 따라 성과급으로 6억 원을 받는 연봉 1억 원의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임직원은 올해 근로소득세로 2억5000만 원가량을 납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울에 2배에 가깝게 높아지기 때문에 세전 총급여액은 7배 수준으로 늘어나지만 근소세는 19.4배 늘어게 된다.
22일 국세청은 삼성전자 성과급 사례를 바탕으로 근로소득세 세액을 산출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배우자와 8세 이상 자녀 1명을 뒀고, 본봉이 1억 원인 근로자가 성과급이 없을 때와 6억 원일 때 원천징수되는 세액을 비교한 것이다.
국세청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성과급이 0원이며 연봉 1억 원을 받는 기혼 삼성전자 직원 A(8세 이상 자녀 1명) 씨의 결정 세액은 1274만 원(이하 지방세 제외)다. 근로소득공제, 가족기본공제 등을 제외한 액수에 세율 24%(5000만∼8800만 원) 구간을 적용한 뒤 세액공제를 적용한 결과다.
이 경우 A 씨는 월급에서 총 1008만 원이 원천징수된고 나머지 266만 원은 연말정산 때 별도로 내야 한다. 결국 세금을 뺀 뒤 통장에 남는 돈은 8726만 원이 된다.
그러나 A 씨가 이번 노사 합의에 따라 성과급이 6억 원을 받으면 근소세는 2억4719만 원으로 급증한다. 총급여가 1억 원에서 7억 원으로 늘어나면 근로소득공제는 최대 한도인 2000만 원만 받게 되며 세율이 42%(5억∼10억 원)로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A 씨는 2억4000만 원 가량을 원천징수로 떼이게 된다. 만져보지도 못하는 돈이다. 다만 특별경영성과급은 자사주로 주기 때문에, 원천징수액수를 제외한 가치만큼의 자사주가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연말정산 때 나머지 719만 원을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다만 이번 계산은 특정 조건을 단순화한 예시다. 실제 세액은 부양가족 수와 의료비·교육비·기부금 공제, 주택자금 공제, 이미 납부한 세액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한편 21일 삼성전자 노사가 발표한 ‘2026년 성과급 노사 잠정 합의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DS부문은 사업성과의 10.5%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DS부문 직원에겐 최대 6억 원 수준의 특별경영성과급이 지급된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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