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최강철벽 떠오른 이창근…벤치 밀려난 주포 주민규

정현태 기자 2026. 5.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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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대전하나시티즌 전반기 총결산]
이창근 이달의 세이브 수상 등 버팀목 역할
주민규 골 침묵 부진… 전반기 1골뿐 아쉬움
디오고·김봉수·조성권 등 베스트 자원 꼽혀
대전하나시티즌 이창근이 지난 3월 7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라운드 부천FC1995와 경기에서 1대1 무승부로 끝난 후 아쉬워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충청투데이 정현태 기자] 수호신 이창근이 몸을 던져 후방을 지켜냈지만, 정작 승리를 매듭지어줘야 할 주민규의 해결사 본능이 깨어나지 않으면서 대전하나시티즌은 전반기 내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어야 했다.

대전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전반기 가장 외로운 사투를 벌인 이는 단연 골키퍼 이창근이다.

올 시즌 15경기 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한 그는 클린시트는 3경기에 불과하지만, 매 경기 실점과 다름없는 위기를 몸을 날려 막아내며 팀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이창근은 4월 이달의 세이브 상을 수상하며 K리그1 최정상급 선방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공격진에서는 현재까지 2골 3도움으로 도움 리그 1위, 공격포인트 팀 내 1위를 달리고 있는 서진수의 활약이 눈부셨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 활로를 개척한 서진수는 드리블 성공 8개(리그 4위), 경기당 평균 키패스 1.36개(리그 9위)라는 지표가 증명하듯 대전의 공격진에서 가장 창의적인 자원이었다.

신입 외국인 공격수 디오고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올 시즌 12경기에서 3골 2도움을 올린 디오고는 193cm의 압도적인 피지컬을 활용해 전방의 포스트 플레이를 책임졌다. 큰 키를 활용한 제공권은 물론, 최근 경기에서 연달아 선보인 날카로운 아웃프런트 패스처럼 섬세한 발기술까지 겸비해 대전의 주전 원톱으로 자리 잡았다.
대전하나시티즌 서진수가 지난 3월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라운드 FC안양과 경기에서 골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전하나시티즌 김봉수가 지난 3월 2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5라운드 전북현대모터스와 경기에서 활약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중원의 핵심 김봉수 역시 전반기 베스트 자원이다.

김봉수는 중앙 진영 패스(564개)와 단거리 패스(476개) 부문에서 리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등 빌드업의 기점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여기에 차단 41개(리그 2위), 획득 140개(리그 4위)라는 수비 지표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대전의 든든한 공수 겸장으로 활약했다. 수비진에서는 센터백 조성권이 눈에 띈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합류한 조성권은 안톤, 하창래 등 수비수들의 줄부상 악재 속에서 10경기에 출전하며 후방의 무게중심을 잡았다. 비록 리그에서 가장 많은 5개의 경고를 받으며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적도 있으나, 이는 곧 붕괴된 수비 라인을 홀로 지탱하며 보여준 처절한 투지의 흔적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지상 경합 성공 17회(리그 6위)라는 지표는 조성권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상대 공격수와 맞서 싸웠는지를 증명한다.
대전하나시티즌 엄원상이 지난 3월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3라운드 김천상무프로축구단과 경기에서 활약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전하나시티즌 주민규가 지난 4월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8라운드 FC서울과 경기에서 활약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반면 화려한 이름값에 미치지 못한 아쉬운 활약을 보여준 선수들도 존재한다.

특히 지난 시즌 14골을 몰아치며 득점 4위에 올랐던 주포 주민규의 침묵이 가장 뼈아프다. 주민규는 전반기 동안 단 1골에 머무는 부진에 빠졌다.

경기장 안에서의 영향력이 떨어지면서 현재는 주전 원톱 자리마저 디오고에게 내어준 채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졌다.

대대적인 투자와 함께 영입된 윙어 엄원상의 부재도 치명적이었다.

타고난 스피드로 측면을 파괴해 주길 기대했으나, 부상에 발목을 잡히며 단 4경기 출전에 그쳤다.

엄원상의 이탈은 곧 대전의 전술적 파괴력 감소로 이어졌고, 결과적으로 황선홍 대전 감독의 전체적인 시즌 구상에 큰 착오를 야기했다.

정현태 기자 tt664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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