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 자랑스러워, 프로에서 다시 만나자”…From 15년 전 우승 주장, To 충암고 후배 [SD 포항 인터뷰]

포항|박정현 기자 2026. 5. 22.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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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 충암고의 주장이었던 삼성 류지혁이 후배들의 황금사자기 우승 소식에 기뻐하며 조언을 건넸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포항=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15년 전 충암고의 우승 주장이었던 류지혁(32·삼성 라이온즈)이 모교 후배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충암고는 16일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서 대전고를 꺾고 우승했다. 2011년 이후 15년 만에 대회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15년 전 충암고의 주장 류지혁에게 모교의 우승 소식은 특별했다. 그는 고등학교 3학년 시절 광주제일고와 대회 결승전서 3루타를 치는 등 충암고의 3번째 황금사자기의 우승에 힘 보탰다. 류지혁은 충암고 후배이자 팀 동료 양우현(26)에게 모교 우승 소식을 전해 들은 뒤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류지혁은 “충암고가 최고라는 자부심이 있다. 후배들이 우승을 이뤄내 기분 좋다”며 “15년 전에 황금사자기를 치렀던 기억이 생생하다. 완투승을 거둔 (변)진수가 다 해준 덕분에 팀이 우승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삼성 류지혁은 15년 전 충암고의 주장으로 팀의 황금사자기 우승을 이끌었다. 스포츠동아DB
●“새벽까지 스윙 돌렸죠”

류지혁은 노력파다. 고등학교 때부터 새벽까지 방망이를 돌리며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했다. 그는 옛날 기억을 떠올리며 “프로 입단이라는 목표 하나로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다. 과거의 일이라 얘기하기 부끄럽지만, 기숙사에서 동료와 함께 매일 새벽 2~3시까지 스윙 연습에 몰두했다. 그러한 노력이 모여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류지혁은 프로 선수라는 목표를 이뤘지만, 꾸준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에는 최고참으로 마무리캠프에 참가해 구슬땀을 흘렸다. 7㎏을 감량하고, 타격 밸런스를 되찾으며 반등을 이뤄냈다. 20일까지 올 시즌 41경기서 타율 0.338로 리그 전체 7위, 팀 내 2위에 오르며 비시즌 노력을 결과로 체감했다.

“프로 지명을 받았다고 끝이 아니다. 그때부터 시작”이라고 말한 류지혁은 “후배들도 간절함과 절실함을 잊지 않고 좋은 선수가 됐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15년 전 충암고의 주장이었던 삼성 류지혁이 후배들의 황금사자기 우승 소식에 기뻐하며 조언을 건넸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노력이 배신할 때도 잦다”

류지혁은 후배들에게 ‘노력’을 강조했다. 열심히 훈련한 부분들이 결과로 나오지 않더라도 실망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자신의 노력이 한 층씩 쌓이다 보면 언젠간 큰 성과로 되돌아온다는 걸 언급했다. 류지혁도 그러한 길을 걸으며 프로 생활을 하고 있다.

류지혁은 “나는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 노력이 배신할 때도 잦다. 하지만 노력조차 하지 않으면 미래에 올 기회조차 잡을 수 없다. 착실하게 준비해야 하는 이유다. 노력이 하나둘 모이면 언젠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류지혁은 “후배들과 코칭스태프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더 잘해서 프로에 입단하면 좋겠다. 충암고 후배들을 프로에서 만날 때 더 정감이 가고, 기분 좋다. 야구장에서 선후배로 만날 날을 고대하겠다”고 응원했다.

포항|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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