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성장펀드, "들어갈까 말까" 투자 전 체크리스트
5년 동안 자금 묶이는 점 유의
정부의 손실 선부담 불구 원금 보장은 불가
2주간 서민 대상 우선 판매, 이후 일반 투자자 대상 공개

2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해당 펀드는 6000억원 규모로 3주간 한정 판매된다. 물량이 소진되면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은행과 증권사 25곳에서 동시에 판매돼 사실상 선착순 청약 형태를 띤다.
투자 대상은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AI, 로봇 등 12개 첨단 전략산업과 관련 기업이다. 단순 상장주 투자뿐 아니라 비상장·벤처기업 투자 비중도 포함돼 있어 일반 펀드보다 위험과 기대 수익이 모두 높은 구조다.
세제 혜택으로는 투자금액에 따라 최대 40% 소득공제가 적용된다. 배당소득에는 9%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일반 금융상품 대비 절세 효과가 크기 때문에 과세표준이 높은 투자자일수록 유리하다는 평가다.
세제 혜택을 받으려면 전용계좌를 통해 가입해야 한다. 직전 3년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가입할 수 없다. 전용계좌 기준 투자 한도는 5년간 2억원, 연간 1억원이다. 세제 혜택 없이 일반계좌로 가입할 경우 연간 3000만원까지만 투자할 수 있다. 가입 시 필요한 서류는 '개인종합 자산관리계좌 가입용 소득확인증명서'다.
리스크를 유의해야 한다. 정부가 자펀드 손실의 최대 20%를 먼저 부담하는 구조지만, 이를 넘는 손실은 투자자가 그대로 떠안는다. 원금 보장 상품이 아니며 수익률 역시 사전에 확정되지 않는다.
유동성 제약이 가장 큰 부담이다. 만기 5년의 폐쇄형 펀드로 중도 환매가 불가능하다. 거래소 상장을 통해 매도는 가능하지만 실제 거래가 활발하지 않거나 기준가보다 낮은 가격에 팔릴 가능성이 있다. 사실상 '5년간 묶이는 자금'으로 보는 것이 현실적이다.
또, 모집 규모가 6000억원으로 제한된 데다 은행별로 물량이 배정돼 있어 체감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별도 마케팅 없이도 물량이 소진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장 분위기도 엇갈린다. 한 은행 관계자는 "초기에는 환매 불가 구조로 판매가 제한적일 것으로 봤지만 최근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물량이 많지 않아 자연스럽게 조기 마감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공모펀드 운용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이 맡는다. 판매는 주요 시중은행 10곳과 증권사 15곳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다.
전체 판매 물량의 20%는 서민 전용으로 배정된다. 판매 초기 2주 동안 1200억원 규모가 우선 공급된다. 근로소득 5000만원 이하(종합소득 3800만원 이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후 잔여 물량은 일반 투자자에게 개방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세제 혜택은 분명 매력적이지만 장기 투자 전제가 깔린 상품"이라며 "여유 자금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예빈 기자 yeahvin@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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