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1위 스코티 셰플러, 더CJ컵 바이런넬슨 2연패 겨냥 [PGA]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22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텍사스주 맥키니에 위치한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1,030만달러)이 펼쳐진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과 함께 8타 차로 정상을 차지했다.
올해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스코티 셰플러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코스 리노베이션에 대해 스코티 셰플러는 "사실 몇 주 전에 와서 코스를 한번 쳐봤다. 티잉 구역부터 그린까지 전체적으로 이전보다 확실히 더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코스 자체가 훨씬 더 전략적으로 바뀐 것 같다. 그린에는 경사가 꽤 많이 추가됐고, 몇몇 그린은 경사가 꽤 강한 편이기도 하다"며 "전체적으로 코스 난도는 확실히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이번주 투어 측이 어떻게 세팅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는 대부분의 코스 체인지가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한국 음식에 관한 질문에 스코티 셰플러는 "이번 주 다시 선수 식당 가는 게 정말 기대된다. 지난 며칠 동안은 아직 못 올라가봤고 아침 메뉴도 미국식이었는데, 점심에는 한국 음식을 먹을 생각에 기대된다. 음식은 항상 정말 훌륭했다. 선수 식당만 놓고 보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회 중 하나다"고 답했다.
이번 대회 오프닝 이틀 동안 김시우와 동반 플레이하는 스코티 셰플러는 "시우는 정말 경쟁력 있는 선수고, 투어에서 가장 재능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 같이 있으면 재미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비시즌이나 쉬는 주에는 댈러스에서 같이 골프를 많이 치고 서로 경쟁하는 걸 좋아한다. 항상 재미있게 경기하는 것 같다. 이번 주에도 다시 같은 조에서 경기하게 돼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주형과도 가까운 사이인 스코티 셰플러에게 '지금 톰(김주형)의 경기력은 어떻게 보고 있나? 또 최근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톰에게 따로 해준 조언이나 격려가 있나?'고 묻자, 스코티 셰플러는 "골프는 정말 어려운 스포츠라고 생각한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경기라고 생각할 정도다. 또 누구나 기복은 있기 마련이다"고 언급한 뒤 "톰은 아직도 어린 선수다. 사람들이 그걸 자주 잊는 것 같다. 아직 23살 아닌가. 나 역시 23살 때를 돌아보면 PGA 투어에서 여러 번 우승한 선수는 아니었다. 톰은 재능이 정말 많은 선수다. 다만 PGA 투어 생활 자체가 쉽지 않을 때가 있다. 특히 결과나 세계랭킹을 계속 의식하기 시작하면 더 그렇다. 쉽지 않은 과정이다. 톰을 만나면 늘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해주려고 한다. 뭔가 물어보면 내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잘 이야기해주려고 한다"고 답했다.
또 스코티 셰플러는 "톰은 내가 정말 아끼는 선수고, 잘되기만 바라고 있다. 하지만 말했듯이 골프는 정말 어려운 스포츠고, 누구나 좋은 흐름이 있는 날도 있고, 어려운 시기도 있는 법이다. 밖에서 보면 그냥 스코어만 보고 판단하기 쉽지만, 우리도 결국 사람이고 각자 여러 가지를 안고 살아간다. 지금 톰은 스코어만 보면 잘 안 풀리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나는 오히려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만날 때마다 에너지도 좋고 표정도 밝다. 그건 톰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였다고 생각한다. 항상 태도가 좋고, 모든 걸 대하는 방식이 긍정적이다. 조만간 다시 우승 경쟁하는 모습을 보게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스코티 셰플러는 이제 부모 역할도 하고 있고, 세계랭킹 1위 선수이기도 하다.
스코티 셰플러는 "올해는 둘째까지 생기면서 집에서의 생활도 또 많이 달라졌다. 둘째가 생기면 확실히 이야기가 달라지는 것 같다"고 언급한 뒤 "지금은 커리어 초반보다 대회장에서 해야 할 일도 훨씬 많아졌다. 결국은 거기에 맞춰 적응하게 되는 것 같다. 예전처럼 하루 종일 골프장에 있을 수는 없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지금은 집에 제때 들어가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셰플러는 "결국 대부분은 스케줄 관리다. 하루 일과를 조정하고, 우선순위를 둬야 할 것들에 집중하려고 한다.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어떤 날은 더 괜찮고 어떤 날은 더 힘들기도 하다. 그래도 하루가 끝났을 때 피곤하다는 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피곤하다는 건 그만큼 하루를 꽉 채워 보냈다는 뜻이니까. 물론 쉬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날, 특히 투어에서 경기하는 날에는 피곤해야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하루 종일 경쟁하고 집에 돌아가면 두 아이와 다시 또 하루가 시작된다. 정말 꽉 찬 하루들이다"고 설명했다.
PGA 투어를 꿈꾸며 스코티 셰플러를 동경하는 한국의 어린 골프 선수들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요청에 스코티 셰플러는 "돌아보면 저는 어릴 때 목표를 적어놓거나 어떤 대회에서 우승하겠다고 구체적으로 정해두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대신 항상 꿈과 목표는 있었다. 제 꿈은 PGA 투어에서 골프를 치는 것이었다"며 "항상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내가 될 수 있는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지켜보자는 마음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스코티 셰플러는 "또 주변 사람들에게 배울 점이 정말 많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남과 비교하는 건 오히려 위험할 때도 있다. 결국 중요한 건 자기 방식대로 가면서 스스로 발전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나도 함께 경쟁하는 선수들에게 계속 배우고 질문한다. 그리고 골프를 하면서 어릴 때부터 인연을 이어 온 친구들도 많다. 그런 관계들은 오래 남는다. 나는 그런 우정들을 정말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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