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MA 챔피언 문순수, 일본 슈토 출격…‘격투기 원조 무대’ 화려한 데뷔전

권준영 2026. 5. 22.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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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순수, 플라이급 정상 지키고 해외 첫 시험대
타격형 강자 아키 슈토와 격돌…“완성도 다른 경기 보여줄 것”

KMMA 플라이급 챔피언 문순수(영짐)가 일본 전통 격투 단체 슈토 무대에 데뷔하며 해외 진출의 첫 시험대에 오른다.

문순수는 24일 일본 카가와현 다카마쓰 심볼타워에서 열리는 ‘프로페셔널 슈토 공식 대회 포스 23’에 출전해 일본 파이터 아키 슈토(25)와 플라이급(56.7㎏ 이하) 매치를 치른다.

KMMA 플라이급 챔피언 문순수(오른쪽)가 경기에서 승리한 후 메인 스폰서 겸 에이전시 대표 김성배 대표원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뽀빠이연합의원KMMA파이터에이전시 제공
이번 경기는 문순수에게 사실상 ‘정통 일본 MMA 무대 적응 테스트’ 성격이 짙다. 그는 지난해 8월 KMMA 대구 대회에서 김민기(정관팀매드)를 꺾고 플라이급 챔피언에 오른 뒤 다카다 마오, 변정윤, 변상민 등 국내 유망주들을 연이어 제압하며 3차 방어에 성공, 체급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첫 일본 원정에서는 쓴맛을 봤다. 지난 2월 오사카에서 열린 ‘워독 55’에서 한 체급 위인 밴텀급 오쿠다 케이타를 상대로 타격전에서는 대등한 흐름을 만들었지만, 경기 후반 테이크다운과 그라운드 컨트롤을 허용하며 판정패했다. 체급 차와 체력 관리가 아쉬움으로 남았던 경기였다.

문순수 측은 이번 경기에 대해 체급 정상화와 컨디션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는 입장이다. 김성배 뽀빠이연합의원 대표는 “지난 경기는 준비 기간이 짧았고 체급도 맞지 않는 상황이었다”며 “이번에는 본래 체급인 플라이급에서 전날 계체까지 정상적으로 마치고 출전하는 만큼 훨씬 완성도 높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KMMA 플라이급 챔피언 문순수(정중앙에서 왼쪽)가 프로 슈토 공식대회 ‘포스23’ 참전이 확정되며 포스터가 공개됐다. 뽀빠이연합의원KMMA파이터에이전시 제공
상대 아키 슈토는 프로 전적 11승 7패 1무를 기록 중인 일본 파이터로, 타격 중심의 공격적인 스타일이 특징이다. 승부가 길어지는 경우가 드물 정도로 KO 혹은 서브미션으로 결판이 나는 화끈한 경기 운영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형적인 ‘교환형 스트라이커’ 스타일로, 초반 난타전 양상이 유력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문순수가 데뷔하는 슈토는 1989년 첫 프로 대회를 개최한 일본 최초의 공식 종합격투기(MMA) 단체로 평가된다. “투쟁을 통해 인성을 닦는다”는 철학 아래 타격, 유도, 레슬링, 주짓수, 서브미션 그래플링을 통합한 룰 체계를 가장 먼저 정립하며 현대 MMA의 기틀을 세운 무대다.

KMMA 플라이급 챔피언 문순수(왼쪽)가 다카다 마오에게 강력한 바디샷을 날리고 있다. 뽀빠이연합의원KMMA파이터에이전시 제공
이 단체는 일본 격투기 황금기를 여는 출발점이기도 했다. 이후 K-1과 PRIDE FC가 잇달아 등장하며 일본은 세계 격투 스포츠의 중심지로 떠올랐고, 슈토는 고미 다카노리, ‘신의 아들’ 야마모토 노리후미, 카와지리 타츠야, 우노 카오루 등 다수의 스타 파이터를 배출한 산실로 자리 잡았다. 이 흐름은 훗날 UFC와 RIZIN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격투기 생태계의 한 축이 됐다.

문순수가 출전하는 ‘포스(Force)’는 슈토 공인 대회로, 일본 시코쿠 지역 파이터들에게 프로 무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운영되는 이벤트다. 지역 기반 대회지만 성적이 좋은 선수들은 상위 무대인 RIZIN이나 해외 단체로 진출하는 등 ‘등용문’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준영 기자 kjyk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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