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 완벽이란 없지만…하루 1%씩 채워가고 있죠”

임정우 기자(happy23@mk.co.kr) 2026. 5. 22.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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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CJ컵 바이런 넬슨 21일 개막
김주형, 올해 두 번째 톱10 노려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도 응원
“시련·실패 통해 많은 것을 배워
더 좋아지려고 내 자신과 싸움 중”
더 CJ컵 바이런 넬슨 개막에 앞서 활약을 다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주형. 임정우 기자
김주형은 한국을 넘어 전세계 골프계가 주목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특별 임시 회원 자격을 얻고 출전한 2022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승을 차지하고 이듬해 1승을 추가했기 때문이다. 당시 김주형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뒤를 이어갈 특급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김주형은 지난해 페덱스컵 랭킹 94위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한때 11위였던 김주형의 세계랭킹은 141위까지 하락했다.

좌절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김주형은 이를 악물었다. 다시 정상에 오르는 날을 꿈꾸는 그는 완벽을 만드는 건 꾸준한 노력이라는 생각을 갖고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더 CJ컵 바이런 넬슨 개막을 하루 앞둔 2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만난 김주형은 “매 대회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내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다. 조금씩 좋아지는 게 느껴지는 만큼 앞으로도 준비를 잘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PGA 투어에서도 연습량이 많은 것으로 유명한 김주형. 이날도 10시간 가까이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시간을 보냈다. 지루한 훈련을 반복해서 하는 게 어렵지 않은가라고 묻자 예상과는 다른 답이 돌아왔다. 김주형은 “연구하는 것을 좋아해 연습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즐겁다”며 “가끔씩 하기 싫을 때도 있지만 마음을 다잡고 연습장으로 가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골프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형의 최근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지난 7일 막을 내린 리틀 비치 클래식 공동 6위를 차지한 그는 골프가 잘 됐던 2022년의 느낌을 되찾아가고 있다. 김주형은 “골프에 완벽이란 없지만 가까워지려고 노력 중”이라며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건 없다. 이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드라이버와 아이언 등 샷감이 많이 올라온 김주형은 최근 퍼트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그는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서는 버디 성공률을 높여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여기에 사소한 실수를 줄이기 위해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아내의 아낌 없는 지원도 김주형이 골프에 매진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김주형은 “결혼 이후 골프에 더욱 매진하게 됐다”며 “심리적으로도 안정감을 느끼고 있다. 언제나 내 편이 되주는 아내에게 고맙다”고 미소를 지었다.

전세계 수많은 골프팬들이 김주형의 PGA 투어 통산 4번째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김주형은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시련과 실패를 통해 프로 골퍼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만큼 다가올 미래를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다.

그는 “안 되는 과정을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2022년에는 내가 골프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작년과 올해 보내고 있는 시간이 프로 골퍼로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주형과 가까운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이날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소식을 듣게 된 김주형은 “경쟁자이자 소중한 친구인 셰플러는 언제나 나를 진심으로 응원해준다. 아내를 가장 먼저 소개한 선수이기도 한데 정말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남은 시즌 김주형은 계속해서 도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우승 등 결과보다는 내가 만족하는 경기를 하는 게 최우선 목표”라며 “선두권에서 우승 경쟁을 할 때만 느낄 수 있는 긴장감이 있다. 이것을 자주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매키니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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