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 걱정하는 게 아냐…아기레 멕시코 감독도 의식하는 자국 고지대, “소집훈련 우리도 산소부족 느껴”→WC 최종엔트리는 호주전 이후 결정될 가능성

남장현 기자 2026. 5. 22.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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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대표팀 감독이 7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서 소집훈련을 시작하며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구상을 전하고 있다. 멕시코시티|AP뉴시스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대표팀 감독이 14일 멕시코시티 하이퍼포먼스센터에서 소집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멕시코시티|AP뉴시스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2026북중미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국가대표팀의 최대 화두는 ‘고지대 적응’이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이 19일(한국시간)부터 시작된 사전훈련캠프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차린 배경이다. 한국은 해발 1571m의 멕시코 과달라하라서 체코(6월 12일), 대회 공동개최국 멕시코(6월 19일)와 조별리그 A조 1, 2차전을 갖는다.

물론 고지대를 걱정하는 것은 상대국들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멕시코대표팀도 고지대를 꽤 의식하고 있다. ‘익숙함’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고지대 축구가 쉽지 않다는 걸 숱한 경험으로 잘 알고 있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대표팀은 6일 수도 멕시코시티 하이퍼포먼스센터에 모여 강화훈련에 한창이다. 자국리그 리가 MX 소속 선수들이 먼저 손발을 맞춘 가운데 해외파 일부가 합류한 현재는 18명으로 인원이 늘었다.

아기레 감독은 최근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자국 미디어를 대상으로 이뤄진 브리핑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했다. “역사적인 월드컵을 위해 모두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팀을 구성하는 작업부터 쉽지 않았으나 다행히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던 그는 “지금은 멕시코시티의 고도에 적응했는데, 솔직히 얼마 전까진 산소 부족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럴만도 하다. 멕시코시티는 2200m 높이에 위치했다. 540m 고도로 평지에 가까운 몬테레이 등 MX 리가의 저지대 연고팀에서 뛰거나 유럽 무대서 활약하는 선수들에겐 적응기가 필요하다. 멕시코는 멕시코시티의 바노르테 스타디움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공식 개막전을 치른 뒤 한국전을 거쳐 바노르테 스타디움으로 돌아가 체코와 격돌한다.

멕시코는 합숙훈련을 월드컵 예행연습의 기회로 삼으려 한다. 장소를 옮기며 조별리그 패턴에 따른 아프리카~아시아~유럽을 겨냥한 3차례 실전을 갖는데, 23일 가나전은 푸에블라의 쿠아우테목 스타디움서 열린다. 이곳 역시 2160m 고지대로 바노르테 스타디움과 비슷한 높이다. 31일 호주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6월 5일 세르비아전은 해발 2670m의 톨루카에서 소화한다.

멕시코는 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국제축구연맹(FIFA) 등록 마감일(6월 2일)에 맞춰 확정할 계획으로 호주전 이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아기레 감독은 “문은 닫히지 않았다. 부상 등 모든 상황을 체크하겠다. 어느 누구도 월드컵행을 장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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