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재미 없어지려고 해" 농담에 숨은 진심, 손주영이 마무리의 압박감을 배웠다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LG 손주영이 마무리 변신 열흘 만에 찾아온 첫 4아웃 세이브 기회를 어렵게 살렸다.
아웃카운트 4개, 평소 선발로 던질 때를 생각하면 많은 숫자가 아니지만 리드를 지켜야 한다는 압박감이 평소보다 더 컸다. 마음의 준비는 했지만 생각보다 더 쉽지 않았다. 손주영은 "재미있었는데 살짝 재미 없어지려고 한다"는 농담으로 방금까지 느꼈던 긴장감을 전했다.
손주영은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8회 2사 1, 2루 위기에 나와 9회가 끝날 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1⅓이닝 동안 28구를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LG는 KIA를 5-3으로 꺾고 주중 시리즈에서 1승 1패를 거뒀다.

12일부터 마무리 보직을 맡은 가운데 열흘 만에 4아웃 세이브 상황에 등판했다. 손주영은 경기 후 "지난 SSG와 마지막 경기부터 8회 2아웃에 나갈 수 있다고 해서 준비하고 있었다. 오늘도 예상은 하고 있었다"고 얘기했다.
마무리로 처음 겪은 멀티이닝 투구에 대해서는 "처음엔 괜찮았는데 상황이 꼬이다 보니까 멀티 이닝이 힘든 거구나 그렇게 느꼈다. 힘들었다. 선발은 조절하면서 던질 수 있는데 조절을 할 수 없으니까 그게 힘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승부처는 역시 9회 1사 1, 2루 김도영 타석. 손주영은 커터를 높게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이 삼진에 대해 손주영은 "동원이 형 계획대로 잘 됐다. 목적을 갖고 하나 빼기도 하고 들어가기도 했다. 동원이 형 리드가 적중했다"고 말했다. 마무리를 맡은 뒤로는 박동원의 사인에 고개를 저은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이후 나성범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으면서 동점 위기까지 몰렸지만 극복해냈다. 손주영은 앞선 세 차례 세이브보다 이번 경기가 더 어려웠다면서 "확실히 제일 힘들었다. 이미 1점을 주고 2사 2, 3루였고 맞으면 동점이니까. 혼신의 힘을 다해서 던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재미있긴 한데 살짝 재미 없어지려고 한다. 압박감이 심해진다"며 웃었다.
4아웃 세이브 경험을 쌓은 손주영은 다가올 주말 시리즈부터는 연투 상황도 점검한다. 그는 "일단 빨리 회복하겠다. 서울 올라가면 새벽일 것 같은데 빨리 자고 내일 치료받고 회복해서 연투 할 수 있게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얘기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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