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서 병살을? '오타니 녹차' 마시더니, 오타니 무실점까지 도왔네…5122억 스타의 힘겨운 2026시즌

한휘 기자 2026. 5. 21.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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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도대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타티스 주니어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명목상으로는 '멀티 출루'였다. 하지만 실질적인 영양가는 없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5회 말에 나온 뼈아픈 병살타 때문이다.

0-3으로 밀리던 샌디에이고는 이날 선발 투수였던 오타니 쇼헤이가 흔들리면서 추격의 기회를 잡았다. 5회 말 안타 2개와 볼넷으로 1사 만루 득점권 상황을 만들었고, 타티스 주니어에게 타석이 돌아왔다.

타격이 좋지 않은 프레디 페르민을 상대로도 볼넷을 내주는 등 흔들림이 점점 심해지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타티스 주니어는 그런 오타니의 초구를 쳤다가 6-4-3 병살타를 기록하면서 추격의 분위기에 찬물을 제대로 끼얹고 만 것이다.

실투라면 모를까, 오타니의 공은 스트라이크 존 바깥으로 벗어나는 슬라이더였다. 그런 공에 괜히 배트를 냈다가 천금같은 기회를 날려버린 것이다. 샌디에이고 팬들의 탄식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8회 1사 1루에서 안타를 추가하긴 했지만, 이마저도 빗맞은 3루수 땅볼이 내야 안타로 연결된 터라 타티스 주니어의 타격이 좋았다고 할 수는 없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0-4로 영봉패를 헌납하며 오타니의 시즌 4승 제물이 됐다.

부진이 심상치 않다. 타티스 주니어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39 15타점 12도루 OPS 0.590이다. 무엇보다도 개막 후 200타석 가까이 소화한 현시점에서도 아직 단 하나의 홈런도 못 날렸을 만큼 장타가 심각하게 부족하다.

이런 선수가 아니었다. 타티스 주니어는 2019년 만 20세의 어린 나이로 MLB에 데뷔했고, 2021시즌 130경기 타율 0.282 42홈런 98타점 OPS 0.975로 내셔널리그(NL) 홈런왕에 올랐다. 30경기 넘게 결장하고도 이런 성적을 낸 것이다.

2022시즌은 손목 골절과 금지약물 복용 적발로 1년을 통으로 날렸다. 이후 홈런 개수가 시즌당 20개 전후로 줄어들며 2021시즌의 맹활약은 '약발' 아니었냐는 비판에 시달려 왔다.

그래도 객관적인 성적은 여전히 좋았다. 타격은 20개 전후의 홈런에 OPS 0.8을 살짝 넘기는 정도로 내려왔지만, 대신 리그 최고 수준의 우익수 수비력을 바탕으로 명실상부 '스타 플레이어'의 면모를 드러냈다.

지난해에도 타율 0.268 25홈런 71타점 32도루 OPS 0.814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그런데 올해 유독 심각한 수준으로 장타력이 격감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그 원인을 두고 SNS에서 토론까지 벌이는 지경이다.

한편, 이날 타티스 주니어가 오타니의 무실점을 돕는 병살타를 치면서 타티스와 '오타니 녹차'의 일화가 다시금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일본 기업 '이토엔'에서 제조한 녹차 음료로, 오타니를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 도미니카 공화국 선수들이 인터뷰에서 테이블 위에 있는 이 음료를 안 보이게 치워버리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하지만 타티스 주니어는 반대로 녹차를 들고 본인에게 연락을 달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에 이토엔이 실제로 타티스 주니어를 섭외해 영상을 촬영했고, 향후 1년 동안 음료수를 협찬하기로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오타니 녹차'와 이런 인연을 맺은 타티스 주니어가 오타니의 '도우미'가 되고 만 셈이다.

사진=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유튜브 'TJ Sports USA'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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