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방수야" 사이버트럭 믿고 호수 돌진했는데…결국 침수
"사이버 트럭 '웨이드 모드' 테스트 했다"
차량 고장…운전자는 규정 위반해 조사받아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미국의 한 남성이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수중 모드’를 시험하겠다며 호수로 차를 몰고 들어갔다가 차량이 침수돼 가까스로 탈출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사이버트럭은 이미 물속에 잠겨 있는 상태였다. 사이버트럭은 신차 기준으로 1억원을 호가한다.
운전자 지미 잭 맥대니얼은 경찰 조사에서 “사이버트럭에 탑재된 ‘웨이드 모드’(Wade mode) 기능을 테스트해 보려고 일부러 호수에 들어갔다”고 진술했다. 웨이드 모드는 강이나 개울처럼 얕은 물길을 지날 때 쓰는 기능이다.
하지만 차량은 호수에 들어간 직후 작동을 멈췄고, 내부에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위험을 느낀 운전자와 동승자는 급히 차량에서 탈출했으며 침수된 사이버트럭은 소방서 수난구조팀 지원을 받아 인양됐다.
맥대니얼은 폐쇄된 호수 구역 내 차량 운행, 유효한 보트 등록증 미소지, 수상 안전장비 규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다.
맥대니얼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이전에도 같은 호수와 대서양 해변에서 웨이드 모드를 성공적으로 사용한 적이 있다”면서 “이번에는 수심을 잘못 계산해 너무 깊은 곳까지 들어가는 바람에 차량이 멈춘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지난 2022년 사이버트럭 공개 당시 “보트 역할을 할 만큼 방수가 가능하다”며 “강과 호수, 심지어 바다까지 건널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실제 테슬라 웨이드 모드는 배터리 팩 압력을 조정하고 차고를 높여 얕은 물길을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대 도강 깊이는 타이어 기준 약 32인치(81㎝) 정도다.
다만 테슬라는 공식 매뉴얼에서 “수심 확인 책임은 운전자에게 있으며 침수 피해는 보증 대상이 아니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또 문과 창문을 모두 닫아야 하며, 물속 바닥이 부드럽거나 진흙으로 돼 있으면 차량이 가라앉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권혜미 (emily00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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