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경남FC, 돌파구 찾아라!

김태형 2026. 5. 2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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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11경기 중 3승으로 12위
배성재 감독 위기 관리 능력 시험대
득점 부문 하위권… 해결사 부재도
23일 수원FC와 홈 경기 반등 기대

K리그2가 반환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경남FC 배성재 감독의 위기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경남은 낮은 볼 점유율과 극심한 골 결정력 부재 속에 정규리그에서 11경기 동안 3승만 올리며 17개 팀 가운에 12위에 머물러 있다. 신생팀 파주프런티어FC(4승 2무 5패, 승점 14)보다 한 계단 뒤진 성적이다.

경남 FC 배성재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대한축구협회/

당장 경남은 오는 23일 리그 3위 수원FC를 창원축구센터로 불러들인다. 수원FC는 최근 4연속 무패 행진을 벌이며 기세가 뜨겁다. 특히 지난 3일 올 시즌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를 상대로 3-1 역전승을 거두며 활짝 웃었다.

수원FC의 강점은 외국인 선수를 앞세운 막강한 공격력이다. 프리조와 윌리안은 현재 K리그2 득점 부문 1위(7골)와 3위(5골)에 올랐다. 이 외에도 하정우(득점 7위)와 이시영(도움 3위) 등 찬스 상황에서 많은 자원들이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반면 경남은 상대팀에게 위협적인 공격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경남은 득점 부문이 14번째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슈팅 부문은 13위(112개), 유효 슈팅 부문은 15위(36개)다. 볼 점유율도 16위(평균 45.78%)에 그쳤다.

확실한 해결사 부재가 뼈아프다. K리그2는 외국인 공격수의 의존도가 높다. 실제로 지난 시즌 인천유나이티드의 무고사(20득점), 성남FC의 후이즈(17득점) 등 K리그2 득점 상위 10명은 모두 외국인 선수였다.

경남은 현재 외국인 공격수 5명 중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단레이를 제외하곤 뚜렷한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마세도와 펠리페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올 시즌 아직 출전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영입된 마르쿠스와 치기도 즉시 전력감으로 보기 어려워 보인다.

군 복귀로 기대를 모았던 원기종도 올 시즌 8경기 출전해 1골 2도움에 그쳤다. 2024시즌 군 입대 직전까지 8경기에서 5골 1도움을 기록했던 점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수비 역시 매 경기 실점할 만큼 안정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경남은 11경기에서 17실점으로 경기당 1.55골을 허용하며 실점 부문 12번째로 쳐져 있다. 시즌 초반 이찬동과 루컹 등 주축 수비의 부상이 잇따랐고, 7년 만에 경남으로 돌아온 베테랑 골키퍼 이범수가 분전하고 있으나 클린시트(무실점 경기)가 한 차례에 그치는 등 전성기엔 미치지 못한 모습이다.

올 시즌 K리그2는 최대 4팀이 K리그1로 승격할 수 있어 다수 구단이 다신 오지 않을 기회로 삼고 있다. 시즌 3분의 1을 지나기도 전에 17개 팀 중 벌써 4명의 감독이 바뀌었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현재 선두에는 부산 아이파크(9승 1무 2패, 승점 28)가 올라 있다. 부산을 제외하고는 격차가 크지 않다. 2위 수원 삼성 블루윙즈(승점 23)가 한 발 앞선 가운데, 3위 수원FC(승점 21)부터 7위 김포FC(승점 17)까지는 승점 1점 차로 촘촘하다. 12위 경남FC도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6위 대구FC와 승점 6점 차에 불과하다.

올 시즌 배성재호 경남FC의 선전에 많은 기대를 걸어온 팬들은 잇단 부진을 지켜보면서 올해도 승격은커녕 하위권에 머무는 것이 아닌가 하며 우려하고 있다.

더구나 오는 6월부터는 리그 운영 변수도 적지 않다. 북중미 월드컵 일정에 따라 6월 8일부터 7월 3일까지 약 한 달간 휴식기가 예정돼 있고, 6월 3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도 시도지사가 구단주인 시도민구단에는 민감한 이슈다.

경남으로서는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아직 21경기가 남아 있는 만큼 중상위권 진출 가능성은 언제든 열려 있다. 당장 외국인 선수에게 기대 성적을 내기엔 어려워 보이지만, 남은 선수로 위기를 벗어나는 길밖에는 대안이 없다.

김태형 기자 t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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