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벤자민, 연장 계약날 첫승 "선택 옳았다는 걸 입증"(종합)

서장원 기자 2026. 5. 2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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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전 8이닝 무실점 역투…1-0 승리 견인
다음 주 '친정팀' KT와 대결…"재미있는 승부 기대"
두산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연장 계약 후 나선 첫 등판에서 대단한 호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벤자민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두산이 1-0으로 승리하면서, 벤자민은 6경기 만에 시즌 첫 승리(3패)를 수확했다.

지난달 7일 두산 '1선발' 크리스 플렉센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6주 계약을 체결한 벤자민은 계약 기간 5경기에 등판해 26⅓이닝을 소화하며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그러나 플렉센의 재활이 예상보다 더뎌 복귀 시점이 7월로 늘어나면서, 두산은 벤자민과 계약을 6주 연장(5만 달러)하기로 결정했다.

경기 전 김원형 두산 감독은 "팀이 힘들 때 벤자민이 선발 로테이션을 돌아주면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굉장히 성실하고 인성도 좋은 선수"라면서 "연장 계약했으니 지금처럼 팀을 위해 좋은 모습 보여주면 정말 고마울 것 같다"고 꾸준한 활약을 당부했다.

또 한 번의 기회를 얻은 벤자민은 연장 계약을 자축하듯 NC 타선을 가볍게 잠재웠다.

1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특히 2회부터 5회까지는 4이닝 연속 병살타를 끌어내며 투구 수를 아꼈다.

6회 이날 첫 삼자범퇴를 완성한 벤자민의 투구 수는 58구에 불과했다.

7회에도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낸 벤자민은 8회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안타를 맞았고, 희생번트로 2루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 타자들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8회까지 투구 수가 78구밖에 되지 않아 9회에도 나와 KBO 데뷔 첫 완봉승을 노려볼 수 있었지만, 두산은 벤자민을 내리고 마무리 이영하를 내보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산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두산 베어스 제공)

경기 후 만난 벤자민은 9회 등판하지 못한 게 아쉽지 않았냐는 질문에 "점수 차가 컸으면 9회에도 올라가겠다고 말했을 텐데, 그렇지 않았다. 개인 기록보다 팀 승리가 더 중요하기에 대기 중인 이영하를 믿고 맡겼다"고 답했다.

벤자민은 여러 차례 호수비로 어깨를 가볍게 해준 유격수 박찬호와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양의지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박찬호가 수비에서 많은 도움이 됐고, 양의지도 리드를 잘해줘서 고맙다"면서 "최근 빗맞은 타구가 많이 안타가 됐는데, 오늘은 그래도 정면으로 가는 타구가 많이 나와 병살로 이어지면서 경기가 잘 풀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연장 계약이 발표된 날 최고의 피칭을 펼친 것에 대해서는 "KBO리그에 다시 올 때 6주라는 기간이 저의 모든 것을 보여주기엔 짧다고 생각했는데, 구단이 연장 계약을 해줘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장 계약 결정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입증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아직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제가 두산에 있는 동안에는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로테이션상 벤자민은 오는 27일 홈에서 '친정팀' KT 위즈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다. 벤자민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세 시즌 동안 KT에서 뛴 바 있다.

벤자민은 "KT도 제가 KBO리그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준 구단이기에 항상 감사한 마음이 있다"면서도 "이제는 반대로 경쟁하는 상대가 됐기에 재미있는 승부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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