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사태' 월드컵 본선 진출국 대위기, 무려 130명↑ 사망 확인... 출정식마저 포기했다

박건도 기자 2026. 5. 2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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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콩고 현지 상황. /AFPBBNews=뉴스1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진출국이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에 휩싸였다. 5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콩고민주공화국이 자국 내 에볼라 확산과 미국 정부의 입국 제한 조치 여파로 월드컵 출정식과 현지 훈련 캠프를 전격 취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영국 매체 'BBC'와 '가디언' 등 외신들은 21일(한국시간) "콩고가 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사태로 인해 수도 킨샤사에서 예정됐던 3일간의 월드컵 대비 훈련 캠프와 팬들을 위한 출정식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사태로 콩고는 펠릭스 치세케디 대통령과 수많은 홈팬이 참석한 가운데 치르려던 대규모 환송회마저 포기한 채 곧바로 유럽으로 이동해 잔여 일정을 진행하게 됐다. FIFA와 개최국 미국 모두 콩고의 최근 사태를 예의주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콩고 현지는 꽤 심각한 수준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600건의 바이러스 감염 의심 사례 중 13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번 확산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선언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올여름 캐나다, 멕시코와 함께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는 미국의 전격적인 입국 금지 조치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에볼라 확산에 대응해 최근 21일 이내에 콩고, 우간다, 남수단을 방문한 비시민권자의 입국을 30일간 전면 금지했다.

콩고민주공화국 핵심 공격수 요아네 위사. /AFPBBNews=뉴스1
다행히 콩고 선수단 자체는 월드컵 본선을 치르는 데 큰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요안 위사, 노아 사디키, 아론 완-비사카 등 세바스티앙 드사브르 감독이 이끄는 26인 최종명단과 코칭스태프가 프랑스 등 해외 리그 기반의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최근 3주간 자국을 방문하지 않아 미국의 입국 제한 대상에서 제외된다. 현지에 체류 중이던 일부 코칭스태프 역시 미국의 21일 제한 기준을 피하고자 보도 직전 긴급히 출국 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콩고는 월드컵에서 외로운 싸움을 하게 됐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해외 훈련 캠프를 소화한 콩고 선수단은 입국이 허용되지만, 자국에서 출발하려는 일반 팬들에게는 예외 없이 입국 금지가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FIFA 역시 성명을 통해 "에볼라 확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콩고 축구협회와 긴밀히 소통하며 선수단이 모든 의료 및 안전 지침을 숙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본선 준비 단계 중 자국 내 일정을 취소한 콩고는 벨기에와 스페인에서 잔여 일정을 진행한다. 6월 3일 벨기에 리에주에서 덴마크와 평가전을 치른 뒤, 6월 9일 스페인 남부에서 칠레와 맞붙는다. K조에 속한 콩고는 6월 17일 미국 휴스턴에서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 뒤 콜롬비아, 우즈베키스탄을 차례로 상대할 예정이다.

에볼라 사태로 비상이 걸린 콩고 현지. /AFPBBNews=뉴스1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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