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현장] "굉장히 추천해"… 시사회서 공개된 수원 삼성 다큐 ROAD TO ONE: 사랑은 강등되지 않는다, '대작 냄새' 난다… K-축구 다큐의 '맛'

조남기 기자 2026. 5. 2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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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수원-조남기 기자

"굉장히 추천할 만합니다."

 

지난 20일 저녁, 메가박스 스타필드수원점에서 K리그 클럽 수원 삼성의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로드 투 원 시즌 2: 사랑은 강등되지 않는다'의 시사회가 막을 올렸다. 현장에는 수원 삼성 구단 관계자를 비롯해 파트너사, 미디어, 인플루언서, 그리고 푸른 유니폼을 입은 이들까지 약 240명이 빽빽하게 들어찼다. 총 4부작으로 기획된 이번 다큐는 이날 4편 연속으로 상영됐다.

 

전작의 무게감을 이어받은 로드 투 원 시즌 2는 수원 삼성 2025년의 처절한 서사를 스크린에 고스란히 펼쳐놓았다. 그들의 이야기는 단순하면서도 복잡했다. 그라운드를 달리는 선수단과 변성환 감독, 프런트의 핵심인 구단 수뇌부, 그리고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는 팬들까지, 이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각각의 방식으로 수원 삼성을 지탱하려 했다. 그들의 날 선 감정과 필사적인 행동들이 얽히고설키는 과정에서 제작진조차 예상치 못한 극적인 순간들이 연이어 빚어졌다.

 

이것은 이미 지나간 날의 기록이지만, 그렇다고 박제된 과거만은 아니었다. 그때의 뜨거웠던 감정들이 다시 고개를 드는 순간, 눈앞의 영상들은 날카로운 현재가 되어 관객들을 파고들었다. '사랑은 강등되지 않는다'가 스크린을 채우는 시간 동안, 수원 삼성의 서포터들은 이미 아는 결말 앞에서도 쓴웃음을 지었고, 차마 몰랐던 막후의 순간에 놀랐으며, 가슴을 후벼 파는 슬픔에 잠기기도 했다. 인간사의 희로애락이 수원 삼성의 2025년이라는 시간 위에 다 내려앉아 있었다.

 

상영이 끝난 뒤 극장 안을 채운 건 박수갈채였다. 찰나의 감정까지 포착해 낸 카메라의 정밀한 시선과 심장을 파고들던 음악은 관객들의 탄식을 자아내며 감정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로드 투 원 시즌2는 수원 삼성을 다각도로 조명하는 데 성공한 듯했다. 순수한 기록을 넘어 예술성이 묻어났다. 수원 삼성 팬들이 삶을 버텨내는 방식을 담담하게 비추는 장면들 속에서, 관객들은 K리그 클럽과 팬을 묶어주는 끈질긴 유대감이 무엇인지 다시금 고심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베일에 싸여 있던 장막 뒤의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포착했다는 점만으로도 이 다큐멘터리의 가치는 차고 넘쳤다. 인물들이 품은 '엇갈리는 시각'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재미도 상당했다.

 

현장의 목소리도 들어봤다. K리그의 목소리인 소준일 캐스터는 특유의 깊은 표현력을 담아 마치 경기를 중계하듯 막힘없는 감상평을 내놓았다.

 

"꽃가루 휘날리던 장면의 미장센이 떠오른다. 2시간 반 이상이 훌쩍 지나갔는데, 영화 한 편과도 같았다. 수원 삼성의 반년 정도를 잘 축약해냈다. 만듦새도 훌륭했다. 카메라도, 사운드도, 잘 잡혔다. 신경을 많이 썼구나, 라는 게 절로 느껴졌다. 굉장히 추천할 만하다. 수원 삼성을 좋아하시는 분들이야 아무래도 로드 투 원을 많이 볼 테지만, 축구 자체에 관심이 있는 분들도 재밌게 볼 거라고 생각한다. 라커룸 뒤에서 벌어지는 내밀한 이야기들도 담겨서 흥미롭게 감상했다."

 

2012년부터 수원 삼성을 지지해 온 서포터 김준영 씨의 후기 역시 울림을 남겼다.

 

"수원 삼성과 관련한 시사회도, 다큐멘터리도 처음이었다. 응원을 하며, 어느 순간 매너리즘에 빠져 있던 듯도 했다. 하지만 다큐를 감상한 뒤, 우리의 근본을 생각하며 응원을 해야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성적에 따라가는 것이 아닌 응원 말이다. 다큐가 또 제작되면 보고 싶다. 감명 깊었다. 작품 퀄리티는 아주 좋았다고 본다. 유튜브에 나오지 않는 이야기가 많았다. 진짜 하이 퀄리티였다. 선수단뿐만이 아니라, 구단 내부에서 움직이는 대표이사, 단장의 이야기도 상당하다는 걸 알게 됐다. K리그팬이라면 한 번쯤 봐도 좋을 다큐멘터리다. 추천한다."

 

수원 삼성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로드 투 원(ROAD TO ONE) 시즌 2: 사랑은 강등되지 않는다'는 오는 6월 8일 쿠팡플레이를 통해 축구팬들을 찾아간다. 시사회 후 온‧오프라인으로 쏟아진 호평의 물결은 이 작품은 K-축구 다큐멘터리의 진정한 '맛'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좋은 이정표가 될 것임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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