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희진 만났지만 '이희진 코인' 몰랐다?…두나무 '상장 신뢰성' 의문
[앵커]
저희는 이 사건을 매우 무겁게 보고 있습니다. 두나무의 업비트는 국내 1위 전세계 3위 가상자산 거래소입니다. 상장의 투명성이 생명인 곳이죠. 이 사안 취재 중인 정해성 기자 나와 있습니다.
모두 법정에서 직접 보고 들은 내용이죠.
[기자]
네. 지난 13일 서울남부지법에서 보고 들었습니다.
코인 사기 사건을 취재하고 있어 방청하고 있었습니다. 기자는 저 혼자였습니다.
이희진 씨는 희대의 사기꾼으로 유명합니다.
20대부터 수십억대에 달하는 부가티 베이론 같은 스포츠카를 공개하며 유명세를 탔습니다.
자랑하던 것이 대부분 거짓으로 드러났고 결국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런데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상장 책임자가 이런 이 씨를 호텔 스위트룸에서 만난 겁니다.
이를 두나무 측이 인정한 것도 충격이었습니다.
[앵커]
법정에서 만난 사실을 인정했다라는 것이죠. 다만 그 만남에서 코인 상장 얘기를 한 적은 없다라고 주장하는 것이고요. 호텔 회동을 했음에도 이후 상장된 코인이 이희진 씨 것인지 최고 상장 책임자가 몰랐다는 것이 두나무 주장이죠.
[기자]
네. 맞습니다. 그래야 이 씨가 두나무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가 인정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가 검찰 수사 내용을 확인해봤습니다.
두나무 한 실무자가 2021년 1월 두 번째 코인인 '피카' 상장 당일 이희진이 연루됐다는 소문이 팀 전체에 공유됐다고 검찰에서 진술했습니다.
법정에서 검사가 정 이사에 바로 이 점을 물어봤습니다.
그러자 정 이사는 "보고 받은 기억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희진 씨 측은 "같이 술도 먹고 밥도 먹었는데 어떻게 모를 수 있냐"고 반발했습니다.
[앵커]
업무방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상장의 절차적 공정성과 투명성 아닐까요.
[기자]
법정에서 검사도 바로 그걸 지적했습니다.
검사는 먼저 "제3자의 입장에서 그리고 거래소 고객이 될 수도 있는 입장에서 물어보겠다"고 했습니다.
"코인 업체 측이 제출한 자료를 막연히 믿을 게 아니고 허위 사실이 없는지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습니다.
정 이사는 "맞는 말이지만 공공기관도 아니고 제대로 검증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하지만 이재명 정부는 가상자산 거래소의 공공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민간이 소유한 가상자산 거래소의 대주주 지분을 제한하는 내용 등을 담은 법안도 마련했는데 국회 통과는 되지 않고 있습니다.
두나무는 초대형 인수합병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문제는 이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사안입니다.
[앵커]
두나무 측 입장은요?
[기자]
두나무는 "상장 전에 코인이 이희진 씨 것인 걸 몰랐다"고 주장합니다.
또 호텔에서 만났지만 "청탁 목적으로 금품이나 이익을 제공 받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당시 상장 관련 일반적인 얘기가 나오자마자 정 이사가 "상장 얘기는 하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희진 씨는 추가 증거 제출을 예고했고 판사도 의미 있다고 보고 이를 다루기로 했습니다.
저도 취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앵커]
법정에서 검사가 물어봤을 때는 기억이 없다라고 했는데 또 이런 반론에서는 구체적인 반론을 하고 있고 이해가 안 되는 측면은 있기는 합니다만 사실 확인을 계속 해야될 것 같습니다.
[PD 이나리 조연출 박서현 영상디자인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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