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는 5억, 우린 600만 원"…터져 나온 불만

박재현 기자 2026. 5. 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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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합의안이 어렵게 나왔지만, 사내 갈등은 아직 봉합되지 않았습니다. 협상과 보상에서 소외된 비반도체 부분 직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면서, 이제 삼성전자는 새로운 과제를 떠안게 됐습니다.

박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에서 TV, 에어컨 등 가전과 모바일 분야가 속한 곳은 완제품, DX 부문입니다.

전체 13만 명의 직원 중 5만여 명이 여기에 속해있습니다.

잠정 합의에선 상생, 협력 명목으로 DX부문에 1인당 600만 원 상당의 주식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메모리 사업부 직원이 최대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금액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삼성전자 DX부문 직원 : 동기는 5억 원이냐, 7억 원이냐 이런 이야기하는데 저희는 없으니까, 허탈하다.]

DX 부문은 지난 1분기, 3조 원의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반도체, DS 부문 내 적자가 예상되는 사업부의 직원들은 특별경영성과급으로 1억 6천만 원이 넘게 받을 가능성이 크지만, DX 부문은 이익을 냈어도 기존처럼 연봉의 50% 상한인 성과급만 받고 특별성과급이 없는 겁니다.

[삼성전자 DX부문 직원 : (어려울 때) 회사가 DX에서 번 돈을 (반도체에) 투자한 거니까 했더니, DS직원은 너네가 줬냐 하고 또 싸우고. 서로 붕괴가 된 상황이죠.]

갈등 배경에는 이번 노사 협상 전반이 반도체 중심으로만 진행됐다는 문제 제기가 있습니다.

[백순안/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 정책기획국장 : 무시하고 계셔서 여기까지 찾아왔어요. DX부문 안건에 대해서 명백하게 적용을….]

온라인 익명 게시판엔 다른 부문 직원들이 외면당하고 버려졌단 성토의 글이 쏟아지고 있고 7만 5천 명에 달하던 초기업노조 조합원은 7만 명 정도로 줄었습니다.

제2, 3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과 동행노조에는 오늘(21일) 하루 수천 명이 새로 가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당수가 합의안에 반대표를 던지기 위해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원수 등을 감안하면 잠정 합의안 투표는 가결될 거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향후 삼성전자엔 부문 간의 갈등과 조직 내부 불신이란 큰 과제가 남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석진선)

박재현 기자 repl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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