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본격화’…중기·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지원정책도 대전환
인공지능(AI) 전환 시대를 맞아 산업 현장의 변화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대기업과 플랫폼 기업을 중심으로 시작된 AI 활용은 이제 제조 공정과 유통, 서비스업을 넘어 골목상권과 전통시장까지 확장되는 흐름이다.
단순 반복 업무를 줄이고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수준을 넘어, 매출 분석과 고객관리, 마케팅, 재고관리까지 AI 기반 경영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취재 현장에서는 'AI를 외면하기 어려운 시대'라는 기업인들과 소상공인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 중소기업 AI→AX 대전환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지난해 12월 업무보고에서 '중소·벤처·소상공인 성장사다리 복원'에 정책역량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방안을 보면, 중소 제조 스마트공장을 2030년까지 1만2천개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 첨단 AI 스마트공장 430개, K-뷰티 등 중소기업이 강한 분야의 스마트공장 585개, 삼성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형 스마트공장 270개를 구축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8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토론회를 열고, 산업 AI 전환이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중소기업 전반에 AX 확산을 촉진할 수 있는 맞춤형 지원전략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오기웅 상근부회장은 "효과적인 AX를 위해서는 다양한 업종별 특성에 맞게 특화된 AX 모델이 필요하다"며 업종별로 구성된 협동조합이 AX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소상공인 경쟁력 이끄는 'AI 기술 고도화'
올해 소상공인 정책은 '인공지능(AI)·디지털 기술 확산'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강화한 것이 눈에 띈다.
중기부는 올해 소상공인 예산으로 5조4천억 원을 책정, 이 가운데 예비 창업자와 소상공인이 지원할 수 있는 지원사업은 7개 분야 26개 사업, 총 1조3천410억 원 규모다.
성장 지원에 배정된 예산은 1천145억 원이며, 혁신 소상공인의 AI 활용을 지원하고 글로벌 수출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지원사업을 신규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사업적인 면에서 보면 '혁신 소상공인 AI 활용지원'은 144억 원의 신규 예산이 책정되며, AI를 활용한 차별화된 제품개발 및 서비스 도입을 통해 소상공인의 비용 절감, 업무 효율화를 지원한다.
AI를 활용한 제품개발 및 서비스 도입으로 교육-실전모델 설계-사업화 지원 3단계 절차를 거쳐 기업가형 소상공인만의 새로운 가치와 차별화된 AI 활용 제품 서비스 창출을 돕는다.
아울러 기존 인공지능·디지털 관련 사업은 '소상공인 인공지능 핵심 분야'로 구분해 집중적으로 고도화했다.
스마트기술 도입을 희망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소상공인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의 경우 소비 유통환경의 비대면 디지털화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소상공인 사업장에 ▶주문(키오스크) ▶생산(조리로봇) ▶서비스(스마트미러, 서빙로봇) ▶경영(매출분석 AI) 등 스마트기술을 도입하는 방식이다.
더불어 교육·유통·소공인 등 일반 사업에도 인공지능·디지털 요소를 단계적으로 연계·확대하여, 소상공인이 경영 전반에서 디지털 역량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회의 장을 마련했다.
소상공인의 창업과 역량 강화 도모를 위한 온·오프라인 교육에 있어 '상생협업교육'은 소상공인 지원 인프라, 인력 등을 보유한 민간기업과 협업해 AI 활용 등 최신 트렌드 교육을 제공한다.

이같은 정책 기조에 발맞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은 지난달 AI·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금융기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추진, AI디지털본부를 출범했다.
소진공은 '소상공인 전통시장의 도약을 선도하는 든든한 평생 파트너'라는 비전을 삼는 소상공인 육성 전통시장 상점가 지원 및 상권 활성화를 위한 준정부기관이다.
기존 디지털전략 기능을 키워 정보 제공 중심에서 데이터 분석 및 맞춤형 지원으로 전환하기 위해 AX전략실, ICT플랫폼실(신설), AI빅데이터실로 재편하고 AI·디지털 기반 지원체계를 갖췄다.
이에 앞서 2월엔 '지능형(스마트) 상점 기술 보급 사업'의 일환으로 수원을 비롯해 서울, 원주 대전, 대구, 광주 등 전국 6개 권역에서 '지능형(스마트) 상점 권역별 기술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 시연회에서는 음식업과 서비스업 등 업종별 매장 환경에 맞춰 다양한 지능형(스마트) 기술이 실제 적용된 모습을 선보이며 소상공인들의 현장 이해도를 높였다.
또한, 3월에는 한국중소기업학회와 공동으로 '인공지능(AI) 산업 발전과 소상공인'을 주제로 한 공개토론회를 열고 산업 발전에 따른 소상공인 생태계 변화에 발맞춰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도 가졌다.

취재차 만난 다양한 분야의 소상공인들은 AI 기술 활용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체감한다면서도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홍보하는 것도 쉽지 않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키오스크나 스마트오더, 온라인몰 입점에서 더 나아가 AI를 활용한 마케팅과 고객 응대까지 확대 적용하기에 여전히 진입장벽이 높다고 느끼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홍보 문구 작성, SNS 콘텐츠 제작, 고객 응대, 매출 분석, 온라인 마케팅 자동화 등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도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어 소규모 점포에서도 체감도가 높은 분야로 꼽힌다.
소진공 경기남부지역본부는 지난해 AI 콘텐츠 역량강화교육 과정과 AI 활용 수출교육 과정을 총 16회 운영, 소상공인과 예비창업자 400여 명에 마케팅 콘텐츠 제작, SNS 운영 전략, 수출 실무 능력 강화 교육을 진행했다.
올해엔 소상공인과 예비창업자들이 기초 활용부터 사업장 적용까지 이룰 수 있도록 지역 대학과 협업을 통해 AI 인프라를 활용한 교육과목을 종합 구성해 실제 경영에 접목할 수 있는 교육을 추진할 방침이다.
신연경 기자
Copyright © 저작권자 © 중부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