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데이’ 스타벅스 향한 시민사회 분노 ‘활활’

박선옥·이연상 기자 2026. 5. 2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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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광주점서 기자회견·퍼포먼스
정용진 회장 사퇴·엄정 수사 등 촉구
텀블러·머그컵 부수고 수건 불태워
1인 시위 예고…교육계도 불매 확산
21일 광주 서구 광천동 이마트 광주점 앞에서 열린 광주·전남 시민단체의 스타벅스코리아 규탄 기자회견에서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스타벅스 컵과 텀블러를 망치로 내려치고 있다./조영권 기자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에 대한 광주·전남 시민사회의 분노가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 143곳은 21일 오후 1시 서구 화정동 이마트 광주점 앞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 후 기자회견을 열었다.

제창 동안 50여명의 시민들은 ‘스타벅스 불매! 역사모독 규탄!’, ‘가지 않겠습니다. 사지 않겠습니다’ 등의 문구가 새겨진 피켓이나 주먹을 흔들며 이번 사태로 느끼고 있는 분노를 표출했다.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마케팅 사태는 온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과 분노를 안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논란이 있기 전 스타벅스코리아가 세월호참사 12주기였던 지난 4월16일에도 ‘미니탱크데이’를 열었던 것과 관련해선 “비극의 날을 겨냥한 이벤트가 우연을 가장해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퇴 ▲사법기관의 철저한 수사 ▲역사왜곡처벌법 개정과 기업 처벌 수단 마련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요구 거부 시 스타벅스와 신세계는 전면 퇴출을 각오하라”며 “민주 영령들이 피로 지켜낸 광주에서 역사를 모독한 기업이 발 붙일 곳은 단 한 뼘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광주·전남 지역을 넘어 전국에서 스타벅스 불매운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국민들을 향해 호소했다.

기자회견 후에는 영정 사진처럼 검은 띠가 둘러진 스타벅스 로고에 ‘불매’ 스티커를 붙이고, 텀블러와 머그컵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마지막 퍼포먼스는 스타벅스 로고가 새겨진 수건을 불태우는 것이었다.

기자회견 참여 단체들은 다음 날부턴 광주 지역 스타벅스 매장 71개 매장 곳곳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갈 방침이다.

광주 교육계에서도 스타벅스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각종 기념일에 스타벅스 상품권으로 교직원 복지비를 지급해오던 일부 중·고등학교들이 스타벅스 상품권이나 제품을 구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실제 스승의날인 지난 15일 교무실무사 등에게 상품권을 지급한 A 중학교는 앞으로 스타벅스 제품을 구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B 고등학교도 2분기 교직원들 생일 기념으로 33만원 상당의 스타벅스 상품권을 구매하기로 하고 지난 19일 내부 결재안까지 작성했지만, 다른 커피 상품권으로 대체 구매하기로 했다.

전교조 광주지부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부 명의의 모든 행사·연수에서 스타벅스 기프티콘과 상품 일체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월 공법 3단체(5·18민주화운동 부상·공로자회, 5·18민주유공자유족회)와 5·18기념재단도 22일 오후 3시 광주신세계백화점 정문 앞에서 스타벅스 규탄 집회를 열 예정이다./박선옥·이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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