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장 후보 토론, 우주항공 비전·금품요구 의혹 두고 격돌

박정헌 2026. 5. 2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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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시장 국힘 공천 배제·복당 여부 두고도 거친 공방전
진주시장 후보자 토론회 [MBC경남 유튜브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6·3 지방선거 경남 진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21일 열린 TV 토론회에서 지역 주요 현안과 도덕성 검증 등을 두고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갈상돈 후보, 국민의힘 한경호 후보, 무소속 조규일 후보가 참석한 이날 'MBC경남 후보자 토론회'는 미래 먹거리인 우주항공 산업과 '금품 요구 녹취록 의혹'에 공방이 집중됐다.

먼저 한 후보는 현직 시장인 조 후보를 향해 "우주항공 육성으로 제3의 기적을 이루겠다고 공언했지만, 현재 진주국가우주항공산단의 분양률은 26%에 불과하다"며 "이것이 조 후보의 초라한 성적표이자 우주항공 산업 생태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결과"라고 몰아붙였다.

갈 후보 역시 "진주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과거보다 감소하고 있다"며 "경제 지표 하락이 현 시정의 무능함을 수치로 증명하고 있다"고 가세했다.

이에 조 후보는 "지자체 최초로 초소형 위성을 쏘아 올렸고 회전익 비행센터 준공으로 기업 유치 기반을 닦는 등 선도적 생태계를 다져왔다"며 "민선 7·8기 동안 전임 시장들보다 2배 많은 4조5천억원의 국·도비를 확보해 사업을 성실히 수행해 왔다"고 반박했다.

후반부 자유 토론에서는 최근 의혹이 제기된 '조규일 후보 측 금품 요구 녹취록'과 관련한 공세가 이어졌다.

갈 후보는 "공사 자재 납품 등과 관련해 매달 5천만원의 금품을 요구한 조 후보 캠프 핵심 관계자의 녹취록이 공개돼 국민의힘 도당이 고발까지 했다"며 "시민들이 느끼는 불통과 부정부패 카르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면 조 후보는 명확히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도 "인사 기준을 깨고 4년 넘게 한 자리에 머문 담당 공무원이 매월 5천만원을 요구한 뇌물 정황이 나왔는데도 왜 직위해제조차 안 했느냐"며 "선거캠프 관계자가 연루된 사진과 제보 등 '몸통 카르텔'에 대한 추가 내용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조 후보를 압박했다.

그러자 조 후보는 "아무런 확정적 증거도 없이 공개석상에서 본인을 부패한 사람으로 매도하는 것은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사법기관의 수사로 밝혀질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예비후보 등록 직후 해당 의혹을 접한 뒤 시 내부적으로 소상히 조사하고 파악하는 과정에 있었다"며 자신과의 연관성을 전면 부인했다.

조 후보의 무소속 출마 배경이 된 국민의힘 공천 배제 논란과 복당 여부를 둘러싼 공방도 뜨거웠다.

한 후보는 "조 후보는 이번 공천 배제가 공작이며 이유가 없다고 항변한다"며 "그러나 경선 과정에서 기업인이 제시한 녹취록에 담당 공무원의 돈 요구 정황과 조 시장의 이름, 최측근 이야기가 여러 차례 나왔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갈 후보 역시 무소속 시장의 정치적 고립을 지적하며 "국민의힘에서 공천 배제된 무소속 시장을 찍으면 지역은 소멸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 후보는 "중앙당 차원의 5년 복당 금지 규정 등은 도당 단계의 의사결정일 뿐 향후 시정 추진이나 복당 여부와는 관계가 없다"고 맞받았다.

이 밖에도 세 후보는 진주성 복원사업의 국정과제 포함 여부와 도심 광역 교통망 구축 방안, 원도심 내 빈집을 활용한 기숙사 건립 등 지역 균형 발전 공약을 두고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home12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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