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내 착공 가능?" vs "재협상 하자는 건가"…김병수·이기형 김포 5호선 놓고 으르렁

정진욱 2026. 5. 2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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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캠프 "노선 흔들면 사업 지연" 공세
이기형 캠프 "추가역 협의 왜곡 말라" 맞반박
김병수 국민의힘 김포시장 후보(왼쪽)와 이기형 더불어민주당 김포시장 후보.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사업을 둘러싸고 김병수 국민의힘 김포시장 후보와 이기형 더불어민주당 김포시장 후보가 충돌했다. 양측은 21일 각각 성명서를 내고 착공 시기와 노선 협의 방식에 대한 상반된 입장을 밝히며 상대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5호선 김포 연장 사업은 만성적인 교통 혼잡에 시달려 온 김포 시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다.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두 후보가 착공 시기와 노선 방향을 놓고 연일 공방을 벌이면서, 해당 사안은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자리 잡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병수, 이기형 "임기 내 착공 어렵다" 지적

김병수 후보 측은 이기형 후보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임기 내 착공은 거짓말이 되겠죠", "4년 이후가 되지 않겠나"라고 말한 것을 지적했다.  

김병수 후보 캠프는 이를 "사실상 임기 내 착공 포기 선언"이라고 규정하며, "5호선 조기 착공은 김포시민의 삶과 안전이 걸린 절박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행정 절차를 신속히 추진하면 임기 내 착공도 충분히 가능한 목표"라고 밝혔다.  

이기형 후보 측은 즉각 반론을 폈다. 이 후보 캠프는 "해당 발언은 착공 포기가 아니라 조기 착공을 위해 행정 절차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를 솔직하게 설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선 재협상이냐 vs 추가역 협의냐

두 번째 충돌 지점은 노선 협의 방식이다. 이기형 후보가 풍무2·김포경찰서·김포북부역 신설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의 필요성을 언급하자, 김병수 후보 캠프는 "대광위 조정안으로 정리된 노선안을 다시 협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노선 재협상 시도"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지금 필요한 것은 재협상이 아니라 현재 노선안을 기반으로 한 조속한 착공이며, 김포에 필요한 추가역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기형 후보 측은 "노선 재협상을 주장한 것이 아니라 추가역 신설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의 필요성을 설명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이재명 정부·경기도·인근 지자체와 긴밀히 협의하겠다는 것은 집권여당 후보로서 사업 추진력을 갖추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기형 캠프, 김병수 후보 공약 이행 실적 문제 삼아

이기형 후보 측은 김병수 후보의 과거 공약 이행 여부도 거론했다. 이 후보 캠프는 "김병수 후보는 4년 전 당선 후 착공 계획을 세우지 못하면 선출직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지금도 (김병수 후보가)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한 공약을 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반대한 반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9개월 만에 예타가 통과됐다"며 "이를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포=정진욱 기자 croc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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