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정국 해킹 총책 구속 송치…‘쌍둥이 유심’으로 수십억 탈취도
[앵커]
군 입대 연예인, 구속된 재벌 등을 노려 개인 정보를 해킹하고 수백억 원을 가로챈 해킹 조직 총책 등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이들이 이른바 '쌍둥이 유심'을 만들어 수십억 원을 가로챘단 사실도 새로 확인됐는데요.
경찰은 이동통신사 서버에서 유심 정보가 유출됐을 거로 보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나도 모르게 알뜰폰이 개통돼 돈을 빼앗긴 피해자들.
[박○○/휴대전화 개통 피해자/2024년 3월 KBS 뉴스 : "어떻게 뚫었는지도 그게 제일 저는 궁금한 거죠. 휴대전화를 멀리 놓고 자지 못해요. 신분증이란 신분증은 싹 다 교체를 해요."]
그룹 BTS 정국도 명의를 도용당해 주식 84억 원어치를 뺏길 뻔했습니다.
이런 일을 주도한 건 중국 국적 총책 A 씨.
명의가 도용돼도 즉각 대응이 어려운 사망자나 수감자, 입대 연예인 등을 노렸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이런 유심 '부정 개통' 뿐만 아니라, '유심 복제'로 가상 자산을 탈취한 사실이 이번 수사 과정에서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A 씨가 피해자 이름과 주소, 가입자 식별번호가 적힌 유심 정보를 전달하면, 조직원들이 이 정보값을 복사한 '쌍둥이 유심'으로 '복제폰'을 개통합니다.
이후 이 복제폰을 통해 문자나 일회용 비밀번호 등을 가로채 가상 자산을 빼돌리는 겁니다.
이런 수법으로 2022년 5월부터 1년여 동안 4명에게 89억 원을 뜯어냈습니다.
[오규식/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2대장 :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직접 훔치지 않아도 피해자 행세를 하며 피해자의 모든 인증을 가로챌 수 있는 수법이다…."]
3년동안 이들이 개인 정보를 해킹한 피해자만 270여 명, 가로챈 자산 금액은 480억 원이 넘습니다.
경찰은 총책 A 씨 등 32명을 검찰에 넘기는 한편, 유심 비밀정보가 이동통신사 서버에서 나왔을 것으로 보고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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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279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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