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38분부터 몰아친 연속골…현풍고 역전 드라마

- 전반전 대건고와 1-1로 팽팽
- 후반 들어 2-1로 끌려갔지만
- 박민욱·장지훈 득점으로 우승
그야말로 완벽한 역전극이었다. 투지와 의지를 앞세운 대구 현풍고(대구FC U18)가 경기 종료 직전 터진 ‘극장 역전 골’로 대건고(인천유나이티드 U18)를 꺾고 축구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21일 경남 창녕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제47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고교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현풍고가 대건고를 상대로 3-2 승리를 거뒀다.
두 팀 모두 이번 대회 내내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결승에 오른 만큼 마지막 승부도 치열한 난타전이 펼쳐졌다.
현풍고는 조별리그(B조)에서 3승을 거둬 14강에 오른 뒤, 부전승으로 8강에 직행했다. 이후 8강에서 서울이랜드FC U18을 5-0으로 완파했고, 준결승에서 전주영생고(전북 현대 U18)를 3-1로 꺾으며 결승전에 올랐다.
대건고는 조별리그(E조)에서 2승 1무로 조 1위를 차지한 뒤, 14강에서 포철고(경북포항스틸러스 U18)를 상대로 ‘에이스’ 찰릭 아르카디로마노비치의 멀티 골을 앞세워 4-2로 이겼다. 이후 8강에서 개성고를 2-1로 꺾었고, 준결승에서 지난해 대회 준우승 팀 매탄고를 상대로 아르카디가 또 한 번 멀티 골을 터뜨리며 3-1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초반 흐름은 대건고가 잡았다. 대건고는 선수들 사이 간격을 좁힌 뒤 짧은 패스를 바탕으로 좀처럼 공을 뺏기지 않으며 촘촘한 수비망을 형성했다. 이에 맞선 현풍고는 수비수나 골키퍼가 전방으로 긴 패스를 한 번에 연결하는 선 굵은 축구를 시도했다. 하지만 패스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좀처럼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경기를 주도하던 대건고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7분 아르카디가 개인기로 수비수를 제친 뒤 침착하게 결승전 첫 골을 기록했다. 첫 득점 이후에도 대건고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대건고는 강한 전방 압박으로 현풍고 진영에서 계속 공을 빼앗으며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수세에 몰리던 현풍고는 한 번의 기회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전반 29분 대건고 골문 앞에서 헤딩 경합을 벌이던 상황에서 높게 뜬 공을 현풍고 김은수가 머리로 밀어 넣으며 동점 골을 터뜨린 것. 이후 양 팀은 추가 골을 노렸지만 득점 없이 1-1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은 한층 더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두 팀은 쉴 새 없이 상대의 골문을 두드렸다. 팽팽한 균형을 깬 선수는 대건고의 해결사 아르카디였다. 후반 17분 대건고 임예찬이 2명의 수비수를 제친 뒤 전방의 아르카디에게 패스했고, 아르카디가 가볍게 골문으로 공을 넣으며 2-1로 다시 앞섰다.
끌려가던 현풍고는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빠른 기동력을 앞세워 측면을 파고들었고 연이어 대건고의 골문을 위협했다. 결국 후반 38분 대건고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박민욱이 집중력을 발휘해 공을 차 넣으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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