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GO] 주호영 국민의힘 대구 총괄선대위원장 “대구시장 선거, 성벽 끝까지 지켜내는 전쟁”

황재승 기자 2026. 5. 21.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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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는 나라 살림 맡아본 인물”…안정적 시정운영 강조
장동혁 대표 지원유세 요청 안해…오면 표 떨어진다
“김부겸 때문에 TK행정통합 무산”…20조 지원 날아갔다 직격

6·3 지방선거에서 전국 최대 관심 지역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대구시장 선거가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 개혁신당 이수찬 후보가 맞붙는 3파전 구도가 형성되며 어느 때보다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경북일보TV '만나GO'는 국민의힘 대구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호영 국회의원을 초청해 대구시장 선거 판세와 각 후보 전략, 지역 민심 흐름 등을 들어봤다. 주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대구 시민들은 결국 지역 발전과 안정적인 시정 운영 능력을 기준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추경호 후보 승리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대구·경북 행정통합 무산 문제를 두고는 "민주당이 김부겸 후보를 대구시장으로 만들기 위한 정치적 전략이 작용한 결과"라고 주장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20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광역시당에서 경북일보TV '만나GO'에 출연하고 있다. 권남인 기자 kni@kyongbuk.com

△전쟁터에서 성벽을 지키는 형국…긴박한 선거 분위기

주호영 위원장은 현재의 선거 분위기를 전쟁에 빗대어 표현했다. 그는 "민주당이 성벽을 타고 기어 올라와서 거의 넘어오기 직전에 우리가 쫓아내고 있는 형국"이라며 긴박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초반 판세에 대해 주 위원장은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피력했다. 그는 "지금은 골든 크로스를 지났다"고 강조하면서, 한때 국민의힘 지지자 중 일부가 김부겸 후보를 지지했던 이탈층이 현재는 복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이탈층은 주 위원장 본인과 이진숙 후보의 지지자들이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야당 심판 프레임은 허구…민주당 심판론 강조

주 위원장은 이번 선거의 핵심 프레임으로 '민주당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일각에서 국민의힘을 심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그는 "모든 선거는 힘 있는 여당을 심판하는 것"이라고 반박하며, "야당 심판은 프레임을 만들려고 하는 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민주당이 정권과 국회 권력, 사법 권력까지 장악한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아무리 잘해도 소용이 없다고 주장했다. "나라가 잘 되려면 권력이 국민을 겁내게 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논리다. 특히 민주당이 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대표에 대한 공소 취소 문제를 먼저 꺼낸 것은 "민심의 심판을 받았다고 하려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만약 민주당이 이기면 이재명 대통령은 바로 공소 취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주 위원장은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전북에서 "국회의원도 민주당, 도의원도 민주당인데 무소속 지사를 뽑으면 톱니바퀴가 안 맞아 전북이 안 된다"고 발언한 것을 역으로 활용했다. "대구 국회의원 12명이 모두 국민의힘이고 시의원 대부분이 국민의힘이 될 텐데, 민주당 시장은 아무 일도 못 한다"는 것이다. 그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과거 임기 중 사퇴한 것도 시의회가 시장과 다른 편이어서 일일이 견제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20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광역시당에서 경북일보TV '만나GO'에 출연하고 있다. 권남인 기자 kni@kyongbuk.com

△대구경북 통합 무산, 김부겸 때문…폭탄 발언

이번 인터뷰에서 가장 주목을 끈 대목은 대구경북 행정통합 무산의 배경에 대한 주 위원장의 발언이었다. 그는 대구경북 통합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민주당의 이의 없이 통과됐다가 3일 뒤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대구경북만 제외됐다고 주장하며, 그 배후에 김부겸 후보가 있다고 직격했다.

"통합되면 김부겸이 대구시장에 못 나온다. 경북에서 지지를 많이 못 받으니까"라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그는 전남의 경우 함평·무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통합이 이루어진 것과 대조하며, "대구는 김부겸 때문에 안 해준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사실이 아니면 내게 법적 책임을 물으라"고 강하게 말했다.

주 위원장은 이 문제가 단순한 행정 절차의 문제가 아니라 20조 원에 달하는 국가 지원과도 직결된다고 주장했다. "전남 광주는 20조를 받아 가는데 20조가 날아간 게 김부겸 때문"이라며, 김부겸 후보가 추미애 법사위원장이나 정청래 대표를 만나 통합을 위해 노력한 적도 없다고 비판했다. "노력할 리가 없지. 통합되면 선거 못 나오니까"라는 말로 그는 김 후보의 의도를 의심했다.

△추경호 후보 방어…TK신공항 예산 논란 반박

추경호 후보가 경제부총리 재임 시절 TK신공항 예산을 편성해 주지 않았다는 공격에 대해 주 위원장은 "잘못 공격하면 되치기 당한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신공항이 '기부대 양여' 방식으로 설계된 것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자신이 원내대표를 맡았던 2022년부터 "국가 예산이 아니면 안 된다"고 집요하게 요구해 왔다고 밝혔다. 당시 기획재정부 장관이 추경호, 국방부 장관이 이종석이었는데, 양쪽 차관들이 결사 반대하는 상황에서도 두 장관이 열심히 협의했다고 주 위원장은 강조했다. 그는 "당신 두 사람 이거 동의 안 되면 동대구역에 기차 못 내리게 하겠다까지 했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추 후보가 대구를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음을 역설했다.

추경호 후보의 강점에 대해 주 위원장은 "논 가는 소가 밭을 못 갈겠나"라는 옛말을 인용하며, 오랜 기간 나라 살림을 맡아온 경험을 첫 번째 강점으로 꼽았다. 또한 3선 의원으로서 10년 이상 대구 현안을 꾸준히 알아온 것과, 대구 국회의원 12명 전원이 국민의힘 소속이라는 정치적 환경도 강점으로 제시했다.

△김부겸 후보에 대한 평가…두 가지가 문제

주 위원장은 김부겸 후보에 대해 "아주 괜찮고 훌륭한 분"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두 가지 결정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첫째는 민주당 내에서 바른 소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대구 시민들이 문재인·이재명 싫어하고 민주당 싫어하지 않나? 그 싫어하는 것 지적하고 고치려는 일을 하나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정숙 여사 의상 논란부터 기소 중지 문제까지, 대구 시민들을 대변해 고치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람이 괜찮고 합리적이다. 하지만 하는 대로 따라가는 거다. 그거 아주 나쁜 거다"라는 말로 그는 김 후보의 정치적 태도를 꼬집었다.

둘째는 지나치게 계산적이고 정치적이라는 점이다. 주 위원장은 "대구시장 하려면 적어도 2년 전에라도 와서 대구 시민들에게 정책을 어떻게 하겠다 설명을 해야 했다"며, 눈치를 보다가 선거 석 달 전에야 대구에 온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대구 국회의원 끝나고 양평에 집 짓고 있다가 선거 불과 석 달 앞두고 쪼르르 왔다가 선거 떨어지면 또 갈 것"이라며, "대구 사람들이 제일 싫어하는 게 대구를 잠깐 이용하다가 떠나버리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주 위원장은 6선 의원이 대구시장에 도전하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 '격이 맞지 않는다'는 시각이 있는 것에 대해서도 반론을 폈다. "대구시장이 얼마나 중요한 자리인가. 총리 하고도 나오는데 대구시장을 비하하는 말이 된다"며, 외국에서는 대통령이나 수상을 지내고도 고향을 위해 내려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경쟁 없는 구조가 치열함 부족하게 만들어

주 위원장은 대구 시민들이 오랫동안 국민의힘을 지지해 왔지만 돌아온 것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솔직한 자기 성찰을 내놓았다. "변명 같지만 전라도는 우리보다 더 높은 득표율로 민주당을 찍어줬다. 광주 GRDP가 대구에 이어 꼴찌에서 두 번째다"라며, 여당 시도지사라고 해서 단번에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경쟁이 없는 구조가 되다 보니까 죽기 살기로 하지 않은 측면은 있는 것 같다. 다른 지역보다 치열함은 좀 부족하다고 느낀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대구가 AI 전환 도시로의 산업 구조 개편과 공항 건설을 통한 기업 유치에서 시간을 놓친 측면이 있다는 점도 시인했다.

△탈당 사태와 '김부겸 지지설' 해명

국민의힘 당원들이 무더기로 탈당해 민주당으로 옮겨간 것에 대해 주 위원장은 "경선에 떨어졌다고 자기 지지자들을 탈당시켜서 민주당을 지지하게 하는 것은 순수성도 없고 너무 얍삽하다"고 비판했다. 다만 정확한 숫자는 밝히지 않으면서도 "경선에 관계없이 입당자가 탈당자의 10배 가까이 된다"고 밝혔다.

자신의 캠프 출신 인사들이 민주당 캠프로 이동한 것과 관련해 일부 유튜브에서 자신이 김부겸을 지지한다는 내용이 퍼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주 위원장은 강하게 부인했다. "컷오프 이전이든 이후든 김부겸을 지지해 달라 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선거 결과를 알 수 없으니까 누구라도 되면 열심히 해달라는 말이었다"며, 오히려 그 말 속에는 김부겸에 대한 비판이 담겨 있었다고 해명했다.

컷오프에 대한 앙금이 남아 있느냐는 질문에는 "불교 마음 공부를 얼마나 많이 한 사람인데 무슨 앙금이 있겠는가? 내 마음을 내가 관리 못하면 나만 손해다"라며 담담하게 답했다. 다만 컷오프 자체가 올바르지 못했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장동혁 대표 지원유세 요청 안해…오면 표 떨어진다

달성군 보궐선거 판세에 대해서는 "생각했던 만큼 압도적인 차이는 아닌 것 같지만 선거 앞두고는 괜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경호 후보 지지율이 높은 상황에서 동조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고, 이진숙 후보의 고향이 인근 성주인 만큼 지명도 면에서도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장동혁 대표의 지원유세 요청 여부에 대해서는 "대구시선대위 차원에서는 절대 부르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장 대표가 오면 표 떨어진다는 사람이 많으니까"라는 이유에서다. 주 위원장은 자신이 대변인으로 데리고 있던 장 대표에 대해 작년부터 당의 방향에 대해 우려를 전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윤어게인 하다 당 지지율이 18%까지 내려갔다"며, "겁 없이 있다 이렇게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심지어 "6월 4일 날 장동혁이 사퇴한다면 득표율이 10%로 올라갈 거라는 사람도 있다"며, 장 대표의 거취 문제가 선거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선거를 며칠 앞두고 이 문제로 이슈를 만들고 싶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선거 이후 당권 도전 여부는 "아직 마음 정리 안 돼"

선거 이후 당권 도전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겠다. 선거에만 전념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선거 후 비대위 체제로 갈지 집단 지도 체제로 갈지도 불분명한 상황에서 "큰 일을 앞두고 전당대회 어떻게 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아직 마음 정리가 안 됐다"고 덧붙였다.

※발언 전문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