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국립오페라단 유치해야”…시민사회 135인 힘 모았다

곽성일 기자 2026. 5. 2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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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일·우동기 공동대표 앞세워 문화분권 실현 촉구
“수도권 문화 독점 깨야” 대구 오페라 인프라·역사성 부각
▲ 국립오페라단

수도권 중심의 편중된 문화 독점 구조를 깨고 지역 문화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대구지역의 국립오페라단 유치 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립오페라단 대구 유치를 위한 오페라를 사랑하는 대구시민 135인 연명(이하 135인 선언)'은 지난 19일, 대구 유치를 촉구하는 시민 선언문과 함께 대통령 호소문을 전격 공개했다.

이번 시민운동의 공동대표로는 김범일 전 대구광역시 시장과 우동기 전 대구광역시 교육감이 전면에 나섰다. 당초 '100인 선언'으로 기획됐던 이번 운동은 지역 문화예술계를 비롯해 학계, 언론계, 시민사회의 참여가 급증하면서 최종 135인(호소문 서명 136인) 규모로 확대됐다.

유치위 측은 선언문을 통해 "현재 이재명 정부는 지방분권과 균형 발전을 국가 생존 전략으로 삼고 '5극 3특 체제' 기반의 강력한 분권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지난 정부 문화부가 '문화한국 2035'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국립예술단체·기관 이전' 원안대로 국립오페라단의 대구 이전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업은 당초 대구 이전으로 잠정 결정되어 현장 실사까지 마쳤으나, 최근 정부 일각에서 '순회공연 및 공동 제작 확대'를 명분으로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대통령 호소문에서 "단순히 수도권의 높은 문화적 수준을 지역에 배분하겠다는 논리는 지역의 주체적 역량을 가볍게 여기는 시혜적 태도"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국립 문화기관의 상주와 생산 기반 자체를 이전하는 진정한 '문화분권'을 촉구했다.

대구 시민사회가 국립오페라단 유치의 최적지로 대구를 내세우는 근거는 독보적인 역사와 인프라다. 대구는 6·25 전쟁 중이던 1951년 한국 최초의 창작 오페라 현제명의 '춘향전'을 대구 문화극장에서 공연한 역사적 뿌리를 갖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 최초·유일의 시립오페라단 창단, 최초의 오페라 전용 극장(대구오페라하우스) 건립을 바탕으로 지난 24년 동안 국제오페라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왔다. 객관적인 수치도 대구의 오페라 역량을 증명한다.

2022년 기준 서울 예술의전당의 오페라 공연이 18편일 때 대구오페라하우스는 11편을 자체 제작해 전국 최고 수준의 제작 편수를 기록했다. 현재 대구 내 민간 오페라 단체만 14개에 달하며 축제 객석 점유율은 평균 90%를 상회한다.

이러한 시민적 열정 덕분에 대구는 지난 2017년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민 선언문은 유치 이후의 글로벌 청사진도 함께 제시했다. 대구가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국립오페라단 상주 시 이탈리아 볼로냐, 스페인 세비야, 독일 하노버, 영국 리버풀 등 세계적 음악 도시들과의 공식 정기 교류가 즉각 활성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검증된 '오펀 스튜디오(Opernstudio)'를 통한 젊은 성악가의 세계 진출과 국내외 제작사 중심의 B2B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K-Opera의 세계화를 견인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범일·우동기 공동대표는 "이번 135인의 선언은 시작일 뿐 끝이 아니다"라며 "이후 뜻을 같이하는 대구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두고 향후 범시민 서명운동 확대와 정부 및 국회를 상대로 한 정책 건의 활동을 체계적으로 전개해 가겠다"고 밝혔다.

<135인 선언 명단>

△김범일 전 대구광역시장 △우동기 전 지방시대위원장 △강병규 세영회계법인 대표 △강정선 현 대구예총 회장 △강현국 전 대구교대 총장 △경희수 경북대 의대 정형외과 교수 △곽대훈 2.28 민주운동 기념사업회장 △곽동협 곽병원 원장 △구활 전 매일신문 논설위원/작가 △권상장 금융경제선물연구원 원장 △권영진 전 대구시장 △권재희 경북대 음대 교수 △김귀자 영남오페라단 총감독 △김기산 김기산안과 원장 △김대군 한영아트센타 대표 △김덕영 전 중구문화원장 △김동구 전 대구상의회장 △김문오 전 달성군수 △김상섭 대구신문 대표 △김상연 전 대구광역시의회 의장 △김승수 전 대구광역시 행정부시장 △김승철 계명대 음대 성악과 교수 △김영만 우성철강(주) 회장 △김영채 전 대구오페라하우스 감사 △김은주 대구가톨릭대 음대 교수 △김인남 대구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재홍 (주)대호약품 회장 △김정길 전 대구문화예술진흥원장 △김정아 영남대 음대 교수 △김정화 전 대구성악가협회 회장 △김한덕 TBC 대표이사 △김혜경 대구재향군인회여성회 회장 △남기철 영남대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 △남정섭 한국영미문학회장 △노병수 전 영남일보 사장 △노운병 경북대 음대교수 △노희찬 전 대구상의회장 △도이환 전 대구광역시의회 의장 △도재준 전 대구광역시의회 의장 △류규하 전 대구광역시의회 의장 △류시준 영남대 기계공학부 교수 △류진교 현 대구성악가협회 회장 △류형우 전 대구예총 회장 △문무학 전 대구예총 회장 △문용선 영남대 원예생명과학과 교수 △박경동 효성병원 이사장 △박경일 영남대 원예생명과학과 교수 △박규하 전 민주평통 부의장 △박범철 전 영남대 음대 동문회장 △박소현 영남대 전 음대학장 △박영석 전 대구문화재단 대표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 △박은지 디오오케스트라 예술감독 △박재환 전 대구문화예술회관 관장 △박창대 전 대구문화예술회관 관장 △박철희 대구의료원 비뇨의학과장 △배병일 전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배지현 영남대 교양학부 교수 △백운이 전 경북대병원장 △서용규 전 가야대 총장 △석재현 아트스페이스 루모스 대표 △성한기 대구가톨릭대 총장 △손인락 영남일보 대표 △손정희 대구예술가곡협회 회장 △신미경 전 대구성악가협회 회장 △안윤하 대구문인협회 회장 △여상법 전 구미문화예술회관 관장 △예영숙 한국국외문화유산연구원 운영위원장 △우혜영 대구시티발레단 단장 △유재성 TC태창 명예회장 △윤성도 전 동산병원장 △이경순 대구간송미술관 운영위원 △이기광 전 울산지방법원장 △이덕천 전 대구광역시의회 의장 △이동경 (주)도원 회장 △이동관 매일신문 대표 △이동구 수성대 재단이사장 △이미연 영남대 음대 교수 △이병삼 대구가톨릭대 음악과 교수 △이상직 대구 음악협회 회장 △이성수 전 대구광역시의회 의장 △이승익 전 대구문화재단 대표 △이영구 시민오페라단 단장 △이영섭 영남대 국악과 교수 △이용두 전 대구대 총장 △이윤원 전 대구광역시의회 의장 △이윤주 영남대 교육학과 교수 △이인중 전 대구상의 회장 △이재술 전 대구광역시의회 의장 △이재하 전 대구상의 회장 △이종선 대구광역시 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이찬 영남대 로봇공학과 교수 △이춘희 팔공문화원장 △이치우 전 대구음악협회 회장 △이현 영남대 성악과 교수 △이호경 대구FC 엔젤클럽 회장 △이화언 전 대구은행 은행장 △이화영 계명대 음대 성악과 교수 △이후혁 대구일보 대표 △임성우 영남대 유럽언어문화학부 교수 △임영목 동유회 회장 △임주섭 영남대 음대 교수 △임한순 전 TBC 보도본부장 △장경훈 전 대구광역시의회 의장 △장상수 전 대구광역시의회 의장 △장면이 전 경북예고 교감 △장윤제 장윤제 연합치과의원 원장 △장호병 전 대구문인협회 회장 △전영준 계명대 의대 명예교수 △정명택 영남대 예술대학장 △조만수 전 달서아트센터 관장 △조해녕 전 대구광역시장 △주선영 전 대구성악가협회 회장 △채영석 영남대 기계과 명예교수 △최덕술 전 대구음악협회 부회장 △최문찬 전 대구광역시의회 의장 △최승욱 전 경북예술고 교장 △최영수 대구광역시 새마을회 회장 △최영욱 세명병원 이사장 △최영철 (주)삼코 대표 △최오란 국제소롭티미스트 한국총재 △최용호 DG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대표 △최윤희 전 대구성악가협회 회장 △최재영 영진전문대 총장 △최현묵 전 대구문화예술회관 관장 △추교원 전 대구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하경환 대구동구문화재단 이사 △하춘수 전 DGB 금융지주 회장 △한국선 경북일보 대표 △한용희 영남대 음대 학장 △허수정 CM필 오케스트라 단장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 △홍정호 계명대 동산병원 신경과 교수 △홍종흠 전 대구문화예술회관 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