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팽한 지원론·견제론, 두터운 부동층…충청 민심 열어봐야 안다

조사무엘 기자 2026. 5. 21. 19:2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충청투데이·대전MBC 공동 여론조사]
광역단체장 민주 후보 우위지만
기초단체장·보궐선거 격차 좁아
충청권 특유의 변동가능성 보여
부동층 막판 판세 흔들 변수 꼽혀
대전시민·세종시민·충남도민 지방선거 인식.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아직 모른다'.

6·3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직후 여론조사를 통해 드러난 충청권 표심의 단면이다.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상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기초단체장과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들여다보면 여야 격차가 좁혀지는 양상이 뚜렷해서다. 게다가 일부 지역은 적극 투표층에서 오차 범위 내 접전 양상까지 나타나며 충청권 특유의 변동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21일 코리아리서치 조사 결과(충청투데이·대전MBC 의뢰)에 따르면 충청권 내에서도 지역별 표심의 차이가 뚜렷하게 갈린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과 세종에서는 정권 안정론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반영됐지만, 충남 일부 지역에서는 정권 견제 심리도 만만치 않게 나타났다.

특히 충남은 광역단체장 조사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앞섰지만, 논산·보령시장 선거와 공주·부여·청양 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우세하거나 박빙 승부를 벌이는 지역이 적지 않았다.

정권 지지도와 별개로 인물 경쟁력과 조직력, 현역 평가가 복합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 광역단체장 조사에서 대전은 '현 정부의 국정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53%,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38%였다.

세종 역시 여당 지원론이 60%, 여당 견제론이 31%로 여권 우세 흐름이 뚜렷했다.

반면 충남은 여당 지원론과 여당 견제론이 각각 43%로 같았다.

지방선거 특성상 생활밀착형 현안과 지역 기반, 후보 인지도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전 서구(민주당 전문학 40%·국민의힘 서철모 32%)와 충남 홍성(민주당 손세희 35%·국민의힘 박정주 40%)처럼 여야 후보 지지도가 모두 오차 범위에 놓이며 팽팽하게 맞서는 지역 역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여당 지원론과 견제론이 사실상 비슷하게 나타난 데다 적극 투표층에서 후보간 격차가 크게 줄어들며 선거 막판까지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구조가 형성됐다.

세대별 균열도 눈에 띄었다.

전반적으로 40~50대에서는 민주당 후보 강세 흐름이 이어졌지만, 6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세가 뚜렷했다.

일부 지역(대전 동구청장선거 등)에서는 2030 세대가 오히려 보수 후보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흐름을 보인 점도 변수로 꼽힌다.

부동층 규모 역시 막판 판세를 흔들 변수다.

광역단체장보다 기초단체장과 보궐선거에서 '지지후보 없음'과 '모름·무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면서, 공식 선거운동 과정에서 판세가 흔들릴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평가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여론조사가 충청 특유의 유동성을 보여준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충청권은 역대 선거마다 막판 부동층 이동과 중도층 재편이 반복됐던 지역인 만큼, 현재 흐름만으로 승부를 단정하기보다 세대·권역별 표심과 적극 투표층 결집이 어떻게 움직일지가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광역단체장 선거는 정권 초반 기대감과 정당 지지 흐름이 비교적 강하게 반영됐지만, 기초단체장이나 보궐선거로 내려갈수록 지역 현안과 인물 경쟁력이 훨씬 중요하게 작동하고 있다"며 "충청은 전통적으로 중도·부동층 비중이 높은 지역인 만큼 현재 조사만으로 승부를 단정하기보다는 공식 선거운동 이후 세대·권역별 표심 이동을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세종·충남 광역단체장 및 교육감 조사는 지난 16~17일 각 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대전 동구·서구와 충남 천안·논산·보령·홍성, 공주·부여·청양 보궐선거 조사는 지난 17~18일 각 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방법은 국내 통신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이다.

표본오차는 광역단체장·교육감 조사의 경우 95% 신뢰수준에 ±3.5%p, 기초단체장·보궐선거 조사의 경우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

[여론조사 개요] 이번 여론조사는 충청투데이와 대전MBC의 의뢰로 코리아리서치가 지난 16~17일 대전·세종·충남 만 18세 이상 남녀 각각 800명을 대상(광역단체장·교육감)으로 진행됐고, 대전 동구·서구와 충남 천안·논산·보령·홍성, 공주·부여·청양 보궐선거 조사는 지난 17~18일 각 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방법은 국내 통신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광역단체장·교육감 조사의 경우 95% 신뢰수준에 ±3.5%p, 기초단체장·보궐선거 조사의 경우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opyright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