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 송도 주민 반대에도 화물차주차장 내달 개장 ‘직진’

21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송도 9공구 화물차주차장 개장을 위한 가설건축물 축조 신고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접수했으며, 현재 인천경제청의 보완 요청에 따라 관련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 공사는 이달 29일 전까지 보완 자료를 제출한 뒤 후속 행정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공사는 보완 절차가 마무리되면 사용자 모집 등 개장 절차를 거쳐 이르면 다음 달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송도 주민들은 주차장 예정부지가 이미 대규모 주거단지와 학교가 밀집한 생활권으로 변화한 만큼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며 반발하고 있다.
송도시민총연합회와 송도 학부모 대표단, 송도5동 입주자 대표단 등은 이날 항만공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와 주거지 인근에 들어서는 화물차 주차장 개장을 즉각 중단하고 대체부지를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화물차주차장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주거·교육시설 밀집지역 인접한 지금의 위치를 반대하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가 주민 안전을 우선해 산업용지 등으로 이전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배미애 공동위원장은 "화물차 주차장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주거지와 학교 밀집지역 바로 인근이라는 잘못된 입지를 반대하는 것"이라며 "시민 안전을 침해하지 않는 항만 인접 산업지역이나 주거지와 분리된 대체부지로 이전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사가 부지변경 불가능이라는 경직된 태도를 버리고 지금이라도 인천시와 함께 실질적인 부지 맞교환 및 이전대책 마련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공사 관계자는 "현재도 화물차들이 도로변에 장기간 불법주차돼 있는데 정식 주차시설에서 관리하는 것이 주민들에게도 더 안전한 방식"이라며 "송도 아파트 생활권은 화물차 통행제한이 적용돼 직접 진입하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CCTV와 관제서버 등 안전관리시스템이 가설건축물 내부시설과 연동돼 있다"며 "사고 발생이나 긴급 상황에 대응하려면 시스템 연결이 필요한 상황이라 경제청이 수리하고 나면 빠르게 절차를 진행해 다음 달 개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민영 기자 sm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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