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한 병으론 부족해요”…외국인 관광객 줄 세운 K-기름집
서양에 올리브오일이 있다면 우리나라엔 참기름이 있습니다.
비록 상표도 없지만, 그 안에 담긴 정성만큼은 대기업 제품보다 더 마음이 가는데요,
이유가 있죠.
[문정희/배우/KBS '신상출시 편스토랑'/지난해 11월 : "기름은 무조건 신선해야 해. 이것도 강원도에서 온 참기름."]
깨를 볶아 곧바로 짜낸 참기름은 고소한 풍미가 진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향이 빠르게 날아가는데요,
그 때문에 갓 짜낸 참기름 특유의 향을 찾아 동네 방앗간을 찾는 사람들이 많죠.
투박한 공용기에 담긴 이 방앗간 참기름.
최근 외국인 관광객, 특히 일본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 일본 가수가 참기름을 라면에 곁들여 먹는 영상을 SNS에 공개하면서 관심에 불을 지핀 건데요,
[사시하라 리노/일본 가수/유튜브 @345chan : "갓 짜낸 참기름이라서 정말 맛있고. 향이 뭔가 일본 제품과 달라. 만드는 법 자체가 다른 것 같아."]
전통시장 내 기름집이 한국 여행 중 꼭 들러야 할 장소로 입소문을 타면서, SNS에는 구매 인증 사진과 후기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다른 오일보다 훨씬 고소하고 풍미가 깊은 데다, 주문 즉시 기름을 짜 병에 담아주는 모습이 외국인들에게 특별한 경험으로 다가간 겁니다.
미국에서도 한식의 인기가 커지면서 참기름이 'K-오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뉴욕의 한 백반집에선 현지 제품 대신 한국 방앗간 참기름을 직접 공수해 쓸 정도인데요,
[KBS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지난해 7월 : "(한 달에 참기름값 얼마예요?) 대략 1,000불 정도 대로 드는 것 같아요."]
명동 같은 대형 쇼핑몰보다 노포를 찾는 체험형 관광이 새 여행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우리 전통시장은 이제 한국의 정서를 경험하는 관광 명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텅후이링/대만 관광객/KBS 뉴스/지난 2월 :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왔어요. 한국 이불이 부드럽고 가볍고 덮으면 따뜻하다고 해서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외국 관광객들 사이에선 한국산 이불이 인기 품목으로 떠올랐습니다.
가격 대비 품질이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시장 안 이불집마다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데요,
[멜리사·줄리안/콜롬비아 관광객/KBS 뉴스/지난해 9월 : "많은 사람이 지역 제품을 사는 게 보기 좋았고, 한국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김과 라면, 화장품을 넘어 이제는 참기름과 이불까지.
외국인 관광객들의 장바구니에 한국의 일상이 담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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